눈 덮인 주왕산은 '청송의 백미'

입력 2011-01-06 16:07:33

◆한국 빙벽 등반의 역사

한국 아이스클라이밍 역사는 1975년 강원도 춘천시 강촌리에 자리한 구곡폭포에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 최대의 자연 빙폭인 320m 높이의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을 다양한 방법으로 오르는 일로 발전한다.

90도의 빙폭인 구곡폭포는 지금도 초보자와 중급자의 아이스클라이밍 훈련지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빙장이며 매년 많은 클라이머가 즐겨 찾는 곳이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인 규모의 토왕성폭포는 1977년 크로니산악회가 4박 5일에 걸쳐 상'하단을 모두 완등했다. 이후 1984년 청주대 산악회가 6시간 15분 만에 올라 처음으로 하루 만에 완등했다. 1988년 이후로는 단독 등반이 시도됐으며 1시간 만에 완등하는 기록도 탄생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더 이상 토왕폭포를 대상으로 한 속도'단독등반 경쟁은 막을 내렸다. 현재는 자연 폭포가 아닌 인공 폭포와 빙벽'바위가 혼합된 지역을 오르는 믹스등반으로 발전했다.

◆청송의 다양한 겨울 볼거리

청송은 얼음골 빙벽 말고도 겨울철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겨울 주왕산은 청송의 백미다. 주왕산은 산 정상에 기암괴석이 산재하다. 눈이 내린 날, 설산 위로 솟은 웅장한 암릉은 마치 선계를 바라보는 듯 신비롭기만 하다.

신비로운 것으로 따지자면 산중 호수인 주산지도 못지않다. 왕버들나무 가지가 연둣빛을 발하는 봄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겨울 주산지 또한 운치가 가득하다. 얼음골에서 멀지 않은 이전리에 자리 잡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달기약수탕은 사철 마르지 않는 샘이다. 조선 철종 때 수로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이때부터 위장이 약한 이들이 앞다퉈 마시기 시작하면서 유명 약수터가 됐다. 주변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계곡과 폭포가 많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약수탕까지 편한 걸음으로 산책하는 것도 좋다.

청송과 포항을 잇는 31번 국도에서 가까운 청송휴양림도 겨울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수목이 울창해 사계절 운치 있는 곳이다. 주왕산에서 20분 거리에 있으며, 이곳에서 차로 1시간이면 동해에 닿는다. 문의: 청송군청 문화관광과(054-870-6240)

◆2011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개요

▷대회명:2011 UIAA Ice Climbing Worldcup-Cheongsong, Korea

▷기간:2011년 1월 7일(금)~9일(일)

▷장소: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

▷주최:UIAA(국제산악연맹), (사)대한산악연맹, 청송군

▷주관:(사)경상북도산악연맹

후원기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상북도

▷후원사:THE NORTH FACE

◆경기방법

▷난이도경기:온사이트 리딩방식

▷속도경기:예선밀어내기 방식, 결승토너먼트방식

▷선수준비물:아이스바일 2개, 크렘폰 및 빙벽화 기타

▷적용규정:UIAA Ice Climbing 규정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 //www.iceclimbing.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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