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약령시사람들, 2년간 100만$ 수출 계약
대구약령시에서 3대를 이어온 지역 대표 한방제품 제조업체인 ㈜약령시사람들이 최근 유럽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국 최초로 '환'(丸) 형태로 개발한 '경옥환'이 건강제품으로 유럽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구TP에 따르면 약령시사람들은 최근 주력제품인 경옥환과 경옥마스크팩을 스위스의 의료기기 전문유통회사인 KMS Co와 2년간 1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연내 최소 300만달러의 수출계약 체결을 할 예정이다. 한방분야 단일제품으로 10억원 이상 해외수출 계약을 따낸 것은 지역에서는 드문 것이라고 대구TP 관계자는 설명했다.
약령시사람들 양대석 대표는 "이번 수출계약은 유럽 등 현지 시장의 수요를 잘 파악한데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2009년 10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생명공학전시회에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였어요. 당시 현지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이후 샘플 요청이 쇄도했지요. 하지만 실계약으로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았어요. 이를 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동안 무차별적으로 샘플을 유럽시장에 투하했지요."
그는 "2009년 연간 매출액이 3억여원에 불과했던 회사 사정에 비해 무리하다시피한 대량 샘플 공급이라는 주위의 우려가 많았지만 결국은 큰 선물을 물고 온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변비가 많은 유럽인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제품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경옥환에 포함된 보습력이 뛰어난 물질이 변비와 설사 증세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또 얼굴 피부가 상대적으로 거친 유럽인들에게 보습력 강한 경옥마스크팩은 큰 인기를 끌었다.
새해 약령시사람들의 눈은 유럽시장은 물론 아시아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양 대표는 "홍콩과 베트남 홈쇼핑에 선보일 예정인데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6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올해엔 30억~40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
尹 탄핵 정국 속 여야 정당 지지율 '접전'…민주 37% vs 국힘 36.3%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 국민들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