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선정결과 승복 등 거부하다 태도 변화
부산시가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관련 시·도 상생협력 합의서 체결을 제안하는 공문을 경상남도 등 4개 시·도에 보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에 '5개 시·도의 신공항 관련 담당자들이 협의해 정부에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4개 시·도 신공항 추진단 관계자들은 부산시의 의도를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부산은 4개 시·도의 신공항 토론회 제의와 입지 선정 시 결과에 승복하자는 합의서 체결을 줄곧 거부해 왔기 때문.
2009년 3월 4개 시·도는 정부의 객관적인 입지결정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했지만 부산시는 이를 거부해왔다.
또 지난 12월 초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4개 광역자치단체장 명의로 정부에 신공항 조기 입지결정과 건설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할 때도 부산은 빠졌다.
부산시는 공문에서 "정부의 신공항 추진의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 대립양상을 보여 온 영남권 5개 시·도가 양보와 상호협력을 통해 신공항 조기건설의'기폭제'를 새로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3월로 예정된 입지선정 발표가 다시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5개 시·도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4개 시·도 신공항 추진단 관계자들은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론을 제기하거나 가덕도가 아니면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부산 측의 진의를 모르겠다. 부산 측의 명분쌓기일 수도 있다"면서도 "대화는 나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병구·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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