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개봉 쏟아져…방학 극장가 동심 천국

새미의 어드벤처

극장판 메탈베이블레이드

꿀벌 하치의 대모험

메가마인드

애니메이션 전쟁철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겨울방학 성수기를 맞아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새미의 어드벤쳐'는 2011년 첫 주말 누적 관객수 70만 명을 돌파하며 개봉 4주차에 상영관수를 확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스러운 바다거북이 캐릭터 '새미'가 친구 '레이', 연인 '셸리'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한다는 내용의 3D 애니메이션. 변치 않는 사랑과 우정, 지구 환경에 대한 메시지까지 갖추며 재미는 물론, 교훈과 감동까지 선사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룹 빅뱅의 대성과 f(x)의 설리, 코미디언 윤형빈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개봉 3주를 넘으면서 겨울방학을 맞이한 아동 관객들로 인해 평일 관객수가 첫주의 2배를 넘기는 등 꾸준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개봉한 '극장판 포켓몬스터DP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도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열광하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로 극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나흐벨츠의 음모에 맞서 위기에 빠진 크라운시티를 구해내려는 지우와 피카츄 일행의 활약을 그렸다. 특히 이 영화는 개봉 전에 '황해' '헬로우 고스트'의 예매량을 뛰어넘은 데다 예매 수량도 지난해의 2배에 달해 순조로운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케이블 TV를 통해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메탈베이블레이드'의 극장판이 개봉한다. 극장판 '메탈 베이블레이드 VS 태양 작열의 침락쟈 솔브레이즈'는 주인공 강타와 헬리오스의 대결을 중심으로 박진감 넘치는 팽이싸움을 보여준다. 동명의 완구가 2009년 이후 600만개나 판매됐을 정도로 어린이들에게는 친숙한 애니메이션. 그 인기가 극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에는 할리우드와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와 '꿀벌 하치의 대모험'이 맞붙는다.

100억원의 제작비로 탄생한 '꿀벌 하치의 대모험'은 '독수리 5형제' '개구리 왕눈이'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을 선보여 온 일본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제작사 다쓰노코 프로덕션의 작품. 어린이부터 30, 40대까지 친근한 곤충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970년 일본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극장판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꿀벌 왕자 하치와 친구가 된 인간 소녀 아미의 기적 같은 우정과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꿀벌과 인간 소녀와의 우정이 선사하는 따뜻한 감동의 스토리로 가족 관객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마인드'는 '슈렉' 등을 만든 드림웍스의 신작. 메트로시티의 막강 라이벌 메트로맨과 메가마인드. 도시의 영웅 메트로맨과 달리 슈퍼 악당 메가마인드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대상. 그러던 어느 날 메가마인드는 회심의 일격을 가하고 얼떨결에 메트로맨을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자신을 대적할 유일한 상대였던 메트로맨이 사라진 후 메가마인드는 예상치 못한 무료함에 점점 시들해져간다.

나쁜 짓만 일삼아온 악당 메가마인드가 숙적 메트로맨을 제거하고 나서 무료함을 느끼고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내려다 일이 꼬이는 이야기다. 선악 구도가 뚜렷한 아동용 애니메이션과 달리 슈퍼히어로의 전형을 깬 점이 신선하다.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더빙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7일에는 거만하고 게으른 먹보 고양이 가필드가 주인공인 '가필드 펫 포스 3D'가 개봉하고 2월 10일에는 그림 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라푼젤 3D'가 개봉한다.

'가필드 펫 포스 3D'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고양이 캐릭터 가필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물의 4번째 작품. 가필드가 우주를 지키는 영웅으로 변신해 가주카가 이끄는 히어로 군단 '펫포스'와 함께 우주를 정복하려는 악당 벳빅스를 물리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월트 디즈니의 50번째 애니메이션 '라푼젤'은 오랫동안 탑에 갇혀 살던 소녀 라푼젤과 매력적인 도둑 플린 라이더의 모험을 3D로 그렸다.

김중기 객원기자 filmton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