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강원, 전북 등에 이어 대구에서도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신종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이달 3일 오전 지역에 거주하는 만 3세 남자 어린이가 한 종합병원에서 신종플루 감염 증세로 입원 중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환자는 1일 오후 발열을 동반한 경련 증세로 병원에 입원, 신종플루 간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았으나 같은 날 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 환자는 사망 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는 "아직 몸에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심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면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뇌염, 뇌수막염 등이 발생해 숨질 수 있다"며 "2009년처럼 신종플루가 대유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볍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52주차(작년 12월 19~25일) 기준으로 지역 내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 명 중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5.97명으로 유행기준(2.9명)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대구시 보건과 관계자는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합병증 발병 위험이 크고 기존의 만성질환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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