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경주'영덕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이 70년 만의 폭설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 동해면에는 52㎝의 엄청난 폭설이 쏟아졌고 포항'경주시도 20㎝ 넘게 눈이 와 폭설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주요 도로가 10㎝ 넘게 눈으로 얼어붙으면서 대중교통은 물론 항공, 물류까지 전면 중단되는 등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경주 지역의 눈 피해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커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완전 무너져 내린 비닐하우스만도 2천600여 동이 넘었다. 피해 농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라고 말한다. 포스코 등 철강공단도 진입로가 눈으로 막히면서 발이 묶였고 포항시내는 인적마저 끊기는 바람에 상가나 식당들은 거의 개점 휴업 상태에 빠졌다.
현재 각 지자체가 전 직원을 동원해 눈을 치우고 3천여 명의 군병력까지 복구 작업에 투입하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말 그대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당장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아쉬울 정도로 상황이 말이 아니다. 이런 염려 때문인지 4일 이명박 대통령이 포항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조속한 복구와 피해 대책 마련을 당부하기까지 했다.
어려울 때 따뜻한 온정으로 서로 돕는 것만큼 고마운 것도 없다. 경북도는 물론 대구시도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보내 폭설 피해를 입은 포항'경주시를 돕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웃이 위급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대구경북은 하나'라는 백 마디 말보다 더 값진 것이다. 시민들도 당장 일상생활이 불편하더라도 참고 이겨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자기 주변의 눈부터 치우며 힘을 보탠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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