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구서 교통사고 많았던 도로는 여기!
대구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잦은 도로는 어디일까. 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가 3일 공개한 '2011년 교통사고 잦은 곳 기본 개선계획'에 따르면 2009년 대구 교통사고 발생 지역(604곳) 분석 결과 사고 위험이 커 시설 개선이 시급한 곳은 모두 33곳으로 나타났다. 33곳의 사고 건수는 445건으로 7명이 숨지고 678명이 부상을 입었다. 2일 교통사고가 가장 잦았던 33곳 중 각각 1, 2, 3위로 드러난 북구 복현오거리, 중구 봉산육거리, 달서구 이곡네거리를 직접 달려봤다.
◆1위 복현오거리(27건)
복현오거리는 2009년 한 해 27건의 사고가 발생, 28명이 다쳐 대구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곳으로 조사됐다. 2일 오후 4시 침산교에서 복현오거리로 향했다. 내리막길을 타다 속도가 갑자기 높아져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생각보다 제동거리가 길었다. 미끄럼 방지 포장이 있어야 할 구간이었다. 맞은편 대구공항 방향에서 오는 도로도 내리막 경사가 심해 눈·비에 대비, 미끄럼 방지 대책이 필요한 곳으로 나타났다. 복현오거리 주변 27건의 사고 중 7건이 내리막길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앞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현네거리에서 유통단지 방향은 우측에 보행자를 위한 교통섬이 앞으로 돌출해 있어 왼쪽에서 오는 차량과 추돌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2위 봉산육거리(25건)
봉산육거리는 반월당네거리에서 U턴하는 차량과 삼덕네거리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부딪치는 사고가 잦은 곳. U턴 장소가 교차로에 가까이 위치해 있지만 반대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선유도봉이 없기 때문. 2009년 총 25건의 교통사고 중 5건이 U턴을 하는 중에 발생했다. 또 반월당네거리에서 봉산육거리로 향하는 길은 좌·우로 휘어져 있지만 오가는 차량들은 신호를 받기 위해 과속주행을 일삼아 사고 위험이 커 보였다. 감시카메라도 없었다. 김정현(28) 씨는 "교통섬에 가려 우회전하는 차량이 제때 안 보이는 것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위 이곡네거리(23건)
장기동 이곡네거리에는 2009년 한 해 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이곡네거리는 언덕 정상에 교차로가 위치해 있고 죽전네거리에서 갈 경우 도로가 좌측으로 꺾여 있어 교차로 앞에 가서야 신호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리해서 직진 신호를 받으려 했다간 자칫 추돌 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교차로 내 측면 충돌사고가 9건으로 나타나 신호등의 위치를 바꿀 필요가 있다.
◆개선계획
수성구 중동네거리(22건)와 달서구 용산네거리(20건), 남구 대명네거리(20건) 등에서도 교통사고가 잦았다. 2009년 교통사고가 잦았던 33곳 모두 교통통제 시설 설치가 미흡하거나 신호기가 잘 안 보이고, 교차로 횡단거리가 긴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는 45억4천만원을 들여 도로의 구조, 도로부대시설물 및 교통안전시설, 교통운영체계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
尹 탄핵 정국 속 여야 정당 지지율 '접전'…민주 37% vs 국힘 36.3%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 국민들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