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토구재·안동 토끼봉… 경북 토끼 관련 지명 17곳

입력 2011-01-03 09:56:45

신묘년(辛卯年)을 맞아 토끼와 관련된 전국 지명을 찾아 본 결과 국내 154만여 곳 중 토끼와 연관있는 지명이 15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토끼 관련 지명이 17곳 있었다.

국토정보원(원장 임성안)에 따르면 "토끼 관련 지명인 곳은 예로부터 주로 논농사가 발달됐다"고 한다. 토끼를 뜻하는 한자 묘(卯)는 음력으로 농사를 시작하는 2월을 의미하고, 시간상으론 묘시(卯時)로 분류돼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키는데 이 때는 농부들이 들판으로 일하러 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토끼의 해를 그 어느 해보다 부지런히 일해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는 한 해로 여겼다고 한다.

경북의 토끼 관련 지명은 주로 마을이었다. 마을이 11곳이었고 나머지는 계곡, 산과 평야 등이었다. 마을로는 ▷경주시 안강읍 점골 ▷봉화군 재산면 상리 묘골 ▷상주시 내서면 능암리 퇴동 ▷성주군 금수면 후평리 토구재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중토갓 ▷안동시 일직면 구미리 토끼골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토골 ▷예천군 유천면 매산리 토치 ▷울진군 죽변면 토끼다리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낫테산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토끼 등 이었다.

계곡은 ▷문경시 농암면 토끼밭골 ▷상주시 함창읍 토끼골 ▷의성군 다인면 토끼골 등 3곳이다. ▷안동시 일직면 토끼봉(산) ▷영천시 신녕면 토끼바위(바위) ▷의성군 의성읍 토끼들(평야)도 토끼 관련 지명이다.

정부는 이 같은 지명에 의미를 부여한 설화를 만드는 등 스토리텔링을 한다면 새로운 관광 자원 및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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