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구매자 77% "내가 직접 살집 샀다"

입력 2010-12-30 09:39:44

매일신문사, 내외주건 주거문화연구소 설문조사

할인분양,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전세분양, 중소형 인기 등이 올해 지역의 부동산 주요 뉴스로 꼽혔다.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송원배 이사는 '2010년 부동산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0대 뉴스를 통해 한 해 지역 부동산시장을 되돌아봤다.

▷정가는 없다, 수요자는 할인을 원할 뿐=첫 번째 뉴스는 할인분양이 차지했다. 올해 대구 아파트시장에선 할인분양(15~35%)이 대세였다. 대구도시공사, LH 등 공기업까지 할인분양에 뛰어들었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할인, 신규 분양과 동시에 할인, 통매입 후 할인, 전세 임대 후 할인 등 할인 형태도 다양했다.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 전세분양=부동산시장 회복과 전세난에 따라 중대형이면서 저층인데도 불구하고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전세가 인기를 얻었다.

▷중소형 위주의 공급으로 시장의 판도 변화=지역의 아파트 총공급량은 감소하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분양한 대곡역화성파크드림 위드, 이시아폴리스 더샵, AK그랑폴리스 등은 중소형 위주로 평형변경을 한 곳이다. 내년에도 설계변경 후 분양을 하는 사업단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할인분양에 따른 민원 봇물=건설사(시행사)의 분양가 할인 방침에 따라 기존 분양자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신규분양 3년째 급감=2005~2007년 3년간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은 6만9천52가구였지만, 2008~2010년 3년간은 2만1천966가구로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내년에도 건설사의 유동성 악화로 공급이 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입주물량 감소=2008년 3만3천502가구를 정점으로 2009년 1만6천468가구, 올해 1만2천4가구 등 입주물량이 줄고 있다. 내년엔 6천490가구, 2012년 3천600가구, 2013년 1천669가구로 더욱 줄게 된다.

▷미분양 감소=신규공급 및 입주물량 부족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난이 겹치면서 올 9월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취득·등록세, 양도소득세 감면 연장=부동산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미분양 아파트 할인 시 취득·등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이 내년 4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거래세(취득·등록세) 50% 감면도 내년 12월 31일까지 지속된다.

▷중소형 아파트 가격회복=재건축으로 인한 소형아파트 멸실, 결혼 등으로 인한 가구 분화 발생, 중소형아파트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중소형 아파트 값이 소형의 경우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M&A 대상 된 지역 건설사=C&우방이 삼라마이더스그룹에 매각됐고, 태왕이 청산형 회생계획에 따라 4개 부분으로 팔렸다. 화성산업은 동아백화점을 이랜드에 매각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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