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눈썰매장 일제히 개장

입력 2010-12-29 08:34:39

눈밭·빙판을 씽씽, 못말리는 우리가족 질주본능

우방랜드에서 눈썰매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매일신문 자료사진
우방랜드에서 눈썰매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매일신문 자료사진

반가운 눈소식과 함께 개장을 미루고만 있던 눈썰매장들이 모두 문을 열었다. 눈썰매는 뛰어난 운동신경이 없어도 조금만 타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스키나 보드처럼 위험하지도 않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각종 행사와 체험코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함께하는 눈썰매장에서 씽씽 달리면서 추위를 날려버리자.

◆우방랜드 눈썰매장=2만6천400㎡ 부지 위에 슬로프(SLOPE) 길이가 130m, 폭 30m의 규모로 아름다운 조경시설과 어우러지는 우방랜드 눈썰매장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플라스틱 썰매, 튜브형태로 완충력을 높여 재미를 더한 튜브 썰매 등 다양한 썰매들이 마련돼 있다. 특히 연간회원권 회원이나 자유이용권 회원은 자유롭게 눈썰매를 타고 다른 놀이 기구를 타다가 다시 눈썰매를 탈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키 90㎝ 미만의 어린이를 위한 유아용 눈썰매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그러나 유아용 눈썰매장에 들어갈 때 보호자 입장권을 끊어야 하는 것이 '옥에 티'. 어린이와 유아들을 위한 인공 눈밭인 스노 광장에서는 온 가족이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 등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눈썰매장은 2월 말까지 운영된다.

◆허브힐즈 눈썰매장=대구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에서 숲과 나무를 배경으로 아이들과 일반인 모두 즐길 수있는 메인 슬로프와 유아전용 슬로프도 별도로 조성되어 있다. 지난해부터 경사 40도에 길이 130m, 레인 20개의 새로운 슬로프를 마련했다. 길이와 경사도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주변엔 안전펜스와 보호패드도 꼼꼼히 덧대어 사고에 대비했고 안전요원도 10여 명 배치, 아이들이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눈썰매를 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3인 이상 가족 동반 손님들에게는 아빠의 눈썰매장 이용요금을 받지 않는 '아빠는 공짜'이벤트를 열고 있다. 또 눈 결정을 관찰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눈꽃 관찰 교실이 열린다.

◆경주월드 눈썰매장 =경주월드 어뮤즈먼트 눈썰매장은 국내최장 250m의 긴 슬로프를 가진 스키썰매장 외에 일반썰매장, 어린이썰매장을 갖추고 있다. 또 국내 유일의 리프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스키썰매장 이용 때는 무료로 리프트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안전한 이용을 위해 신장 제한(140㎝ 이상 입장)이 있는 만큼 출발 전에 미리 체크해야 한다. 또 국내 최강 스릴테마인 엑스존내(인버티드롤러코스터인 파에톤과 메가드롭, 토네이도 등) 놀이기구들도 탈 수 있다.

경주월드에 할인되는 신용카드 종류도 많고 할인율도 달라 신용카드회사에 전화해서 할인여부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유리해 잘만 이용하면 자유이용권이나 입장권 눈썰매장 이용권보다 오히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천둔치 빙상장=비싼 입장료가 부담이라면 대구 대봉교 밑 신천둔지 빙상장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비록 눈썰매는 아니더라도 길이 60m, 폭 30m 규모의 국제규격 야외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동시에 700여 명이 즐길 수 있는 규모로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편리한 교통도 장점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문을 열며 무료 입장에 스케이트 대여비는 시간당 1천원이다. 스케이트 초보자를 위한 강습도 받을 수 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얼음 썰매장=비슬산의 환상적인 겨울풍경과 함께 가로 9m, 세로 20m의 얼음 썰매장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얼음 빙벽, 고드름집, 에스키모의 집, 얼음기둥, 얼음동굴, 얼음탑 등 다양한 얼음관련 시설이 갖춰져 있어 썰매 이외 겨울철 환상적인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야간조명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밤낮에 관계없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1월초 개장 예정이며 내달 3일부터 16일까지 얼음조각작품전이 열린다. 입장 및 관람은 무료다.

◆영양군 얼음썰매장=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영양군 현리 반변천에 마련된 무료 얼음썰매장도 가볼만한 곳이다. 스케이트, 얼음썰매, 얼음열차, 얼음축구장, 팽이치기 등 놀이시설과 화장실 및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며 별도의 대여료는 받지 않는다. 인근 현리마을에서는 민박과 토속적인 간식과 특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다만, 구제역 파동 때문에 개장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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