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일본은 조선의 경제독점과 토지'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대영제국의 동인도회사를 본뜬 식민지 수탈기관 동양척식주식회사(이하 동척)를 세웠다. 동척은 조선의 토지를 전매한 후 5할 이상의 소작료와 춘궁기 양곡을 빌려주고 2할 이상의 이자를 뜯는 등 원성을 샀고 조선인들의 대규모 해외이주의 주범이 됐다.
황해도 재령 출생의 나석주(1892~1926)는 군자금을 모아 임정에 보내는 국내서 독립운동을 한 후 중국으로 가 육군 제1군사강습소 군관단을 졸업, 한동안 중국군 장교로 복무했고 김구의 경호원을 지냈다. 이어 항일무장저항단체 의열단에 가입한 후 동척을 파괴할 것을 김창숙과 논의했다. 나석주는 중국인으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 1926년 오늘 조선식산은행, 동양척식주식회사, 조선철도회사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본경찰과 대치 중 갖고 있던 총으로 자결했다. 이 사건으로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자결했던 김상옥과 함께 나석주는 1920년대 무장 항일투쟁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고 서울 명동 현 외환은행 본점(옛 동척자리)에 동상이 건립돼 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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