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지 이전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반발이 심한 양북면 주민 설득에 나섰다.
최 시장은 2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을 열고 "양북면 장항리는 한수원과 연관 기업들이 들어오기에 협소하며 울산 경제권에 흡수돼 경주에 미치는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적다"며 "양북면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소규모 단체나 개인별로 설득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를 위해 양북면 2천여 가구에 지난주부터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는 등 주민 설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 시장은 한수원 본사를 도심지로 옮기는 대신 양북면 등 동경주지역에 자본금 2천억원 규모의 동경주개발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서한문에서 제시했다. 또 산업단지 배후에 1천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편의시설, 교육시설을 갖춘 배후단지를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재 한수원 본사 부지에는 연간 1만 명을 교육하는 원자력인력교육원을 설립하고 방폐장 특별지원금을 동경주에 투자하는 방법 등도 제안했다.
최 시장은 "산업단지 조성 후 원금 2천억원과 수익 400억원 정도로 골프장 등 수익사업을 운영하면 교육, 복지, 관광휴양단지, 제2보문관광단지 등 다양한 수익 및 공익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주민들과 성실하고 진실한 대화를 계속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최 시장은 한수원 본사가 2014년까지 경주로 이전하기로 돼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이전에 도심권 이전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본사 도심지 이전에 가장 반발이 심한 양북면 주민들은 한수원 본사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여전히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추진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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