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천m의 자연상태 그대로 공급…게르마늄·유황성분 "물 좋다" 소
청도 화양읍 삼신리에 자리 잡은 청도 용암웰빙스파는 사계절 온천여행지로 손꼽힌다. 온천이 귀하게 여겨지던 시절부터 웰빙온천 시대로 접어든 요즘까지 한결같은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뜨끈뜨끈한 온천욕과 건강을 고려한 최신 스파시설은 온천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물 좋기로 유명한 용암온천'의 명성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고 있다.
더욱이 용암웰빙스파 바로 인근에는 와인터널·청도읍성이 손짓하고, 반경을 조금 넓히면 새마을발상지 신도마을·한재 미나리 단지 등이 자리하고 있어 가족·연인 단위 여행지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지하 1,008m 직수공급 온천수
용암웰빙스파의 최고 자랑거리는 지하 1,008m 온천공에서 뽑아 올린 섭씨 43℃ 직수공급 온천수다. 직수 온천수는 말 그대로 데우지도 식히지도 않은 자연 그대로의 온천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온천 개장 이래 변함없는 '모토'가 되고 있다.
이곳 삼신리 일대 지하 암반에서 끌어올리는 용암온천수는 양질의 게르마늄, 유황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온천 관계자는 피부미용, 노화방지, 관절염, 신경통 개선 등에 다양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자랑한다.
용암웰빙스파는 또한 6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온천시설로도 유명하다. 대온천장의 경우 시설종류만 10가지가 넘는 바데풀(Bade Pool)과 각종 이벤트탕, 8종류의 찜질방과 사우나는 모두 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쿠아테라피(수치료) 개념의 독일식 바데풀은 풀의 벽면에 설치된 코스별 제트 노즐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온천수로 몸 전체를 부위별로 마사지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드림베스 2종, 바디마사지 4종, 아쿠아 포켓, 벤치 자쿠지 2종 등 코스별 마사지욕으로 통증완화, 군살제거, 관절염, 디스크 예방 효능과 피로를 물리치고 개운한 활력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수질 효능과 최신 시설은 온천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대구 경북지역은 물론 부산, 울산 등 타 지역 온천객들이 쉼 없이 청도로 몰려들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천 관계자는 "물 좋기로 소문난 용암 온천수에 기존 단순한 온천욕 개념을 넘어 치료와 건강까지 고려한 국내 최대 규모 웰빙시설을 남보다 먼저 도입한 것이 온천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웰빙스파 가능한 다양한 편의시설
용암웰빙스파는 아쿠아테라피를 비롯해 각종 이벤트탕과 찜질시설 이용은 물론 테마별로 선택이 가능한 웰빙 객실과 약초탕을 준비하고 있다.
온 가족이 독립된 공간에서 이용하는 아쿠아테라피 마사지 전용탕은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4~7인 가족이 여유로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대형 전망창과 썬베드, 스팀샤워부스, 치료용 월풀이 설치돼 있으며 넓고 아늑하게 꾸며진 수 치료탕이다. 온천 측은 첨단과학이 만들어낸 수 치료탕으로 권장시간은 20분 정도 된다고 귀띔했다.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웰빙약초탕은 아담하게 꾸며진 양실과 한실이 있다. 온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약쑥, 박하, 녹차, 삼백초 중에서 원하는 입욕첨가제를 선택하면 된다.
대온천탕에는 황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으로 체내유해물질 배출과 피부미용에 좋은 황토사우나, 인체에 유익한 파장이 발산되는 보석사우나, 돔형 옥사우나 등 다양한 기능의 사우나가 있다. 또 노화방지와 각종 해독작용에 좋은 녹차탕, 신진대사 촉진과 유해물질 배출에 좋은 황토탕, 인삼의 진액을 욕조에 넣은 인삼 한방탕을 비롯해서 청주탕, 알로에탕 등 계절별, 종류별 이벤트탕을 골라 입욕할 수 있다.
실외에 설치된 노천 이벤트탕에서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소싸움장 전경,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을 감상해보는 재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용 이야기와 관광형 온천 입지
용암웰빙스파 주변은 용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인근 산은 용각산이며, 온천이 자리한 가마골은 용의 전설과 함께 용정(龍井), 용골, 용소 등과 함께 '솟을샘'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용의 기운을 담은 물 때문인지 몰라도 이 마을에는 장수하는 노인과 기운 센 장사가 많은 동네로 인근에 소문이 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용의 물'로 알려진 이곳 온천수는 현대에 와서 온천객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즈넉한 청도지역의 분위기와 사뭇 달리 평일에도 사람이 몰리는 이곳은 지척의 소싸움장이 내년 9월 개장되면 관광형 온천으로 입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경산 용암웰빙스파, 펀펀비치와 연계가 더욱 쉬워지고, 소싸움장 관람객 유입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용암온천 윤원득 전무는 "청도, 경산용암웰빙스파 어느 곳에서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온천 및 물놀이 휴양시설을 앞으로 확장하고, 온천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들여다보면 많은 체험 여행지
용암온천 주변은 들여다볼수록 재미있는 체험관광 명소가 많다. 대한제국 말기 1898년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은 감와인 숙성저장고로 변신해 있다.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건설해 110여 년 세월이 지났음에도 내부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1937년 이후 방치되다 2006년 2월부터 와인저장고로 사용하고 있다. 청도 감으로 만든 감와인은 별도의 주정을 첨가하지 않고 100% 감을 특수 효모로 발효시켜 1년 이상 숙성시킨다. 은은한 조명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주말에는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화양읍 청도읍성권으로 들어서면 조선 석공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 화양읍 도로변에 석빙고와 도주관, 척화비, 읍성 등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석빙고는 조선시대 얼음을 저장하던 곳으로 국내에 남은 석빙고 중 경주 다음으로 큰 규모다. 어른 키보다 깊게 땅을 파서 만든 석빙고는 바닥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데 얼음이 녹아 생긴 물이 자연스레 개천으로 흘러가도록 설계한 것이다. 석빙고 앞 나지막한 청도읍성 성곽은 고려시대 돌과 흙을 섞어 쌓은 읍성이다. 최근 복원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어 옛 성곽의 정취를 만날 수 있다.
청도역에서 밀양 방면으로 가다 만나는 신도마을에서는 새마을운동발상지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고, 대통령 전용열차 설치와 신거역, 정미소 등 발상지 가꾸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재마을 미나리단지는 1월 말 또는 2월쯤이면 신선한 미나리를 맛볼 수 있어 제격이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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