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한우 5만마리, 구제역 예방백신

입력 2010-12-25 09:12:21

25일부터 일제히 개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동과 예천을 비롯해 경기도 파주·고양·연천 등 5개 지역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이 25일 일제히 시작됐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해 피해가 심한 안동은 전지역, 나머지 지역은 구제역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10㎞ 이내의 한우가 접종대상이다. 예천은 축산농가 밀집지인 인근 영주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대상에 포함됐다.

안동지역은 이날부터 22개반 88명의 접종반이 투입돼 지금까지 살아남은 1천282농가의 한우 1만6천402마리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다.

예천도 발생농가로부터 10㎞ 이내 2천896농가의 한우 3만5천670마리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24일부터 계속된 맹추위로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접종을 시작하거나 일부 농가의 반발 등으로 다소간 차질을 빚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맹추위로 기온이 영하 20℃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소들이 신경이 예민해진데다 근육이 경직된 경우가 많아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올라가기를 기다렸다가 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접종에는 농식품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200개팀 8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앞으로 열흘간 접종이 계속된다. 접종을 실시한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발생농장의 가축만 살처분·매몰된다.

안동시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백신 접종 뒤 정밀검사를 거쳐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다고 확인되면 도축장 출하 및 거래가 가능하다"면서 "마지막 예방접종 또는 구제역 발생 뒤 2주 후부터 정밀검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접종 대상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살처분·매몰 방식으로 대처하되 구제역 확산여부에 따라 추가 접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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