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성주군수는 "지역 인물의 정신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성주의 역사, 인물 조명과 사료정리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는 많은 명현거유를 배출한 영남 유림의 중심이자 선비의 고장이다. 고려조 가리이씨의 시조인 이승휴, 산화가로 유명한 국헌 이견강, 다정가 등 시조로 유명한 이조년, 고려시대 삼은 가운데 한 사람인 도은 이숭인도 성주 출신이다. 또 고려 말과 조선 전기 '까마귀 검다하고'를 지은 형재 이직과 19세기 성리학의 거두 한주 이진상, 독립운동으로 평생을 바친 심산 김창숙 등 수없이 많은 인재가 배출된 곳이다.
특히 동강 김우옹과 한강 정구는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이념적, 실천적 학문을 두루 섭렵했고, 양강의 실천적 학문정신은 심산 김창숙의 독립운동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김항곤 군수는 "성주지역 역사인물 조명을 위한 용역을 경북대에 의뢰할 방침"이라며 "향후 성주읍 시가지에 역사인물거리를 조성하고, 원림과 서원 중심의 문화체험 공간 조성 등 문화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한강 정구 선생의 무흘구곡 복원정비사업, 4대강 사업과 연계한 수상레저를 중심으로 한 성주호 모험레포츠사업,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화 사업, 가야문화권 역사신화공원 조성사업 등을 펴고 있다"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역사와 정신이 살아있는 고장, 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성주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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