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도서관에서는 공부만 한다?

입력 2010-12-23 14:29:18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도서관은 공부만 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서관의 가장 큰 이점은 정보를 사냥하는 데 있다. 무슨 정보? 바로 삶의 정보다. 그곳에는 교육과 문화에 관한한 무궁무진한 정보가 있다.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매월 초 도서관마다 다양한 행사 정보를 입수한다. 분기별로 교육프로그램을 체크한 뒤 참가하자. 도서관에서는 유아, 아동, 성인별로 어학, 예능,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강좌마다 20~30명 정도가 정원이므로 늑장을 부리면 꼭 필요한 무료 강좌를 놓칠 수 있다. 다음은 도서관 내집처럼 사용하기. 요즘 도서관에는 디지털자료실이 완벽하게 구성돼 있다. 디지털기기 이용시 집에서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도서관에서는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또 음악회를 보고 싶으면 열심히 도서관 검색을 하라. 가끔씩 도서관에 따라 음악회를 여는 곳도 있다. 물론 무료. 각종 동호회에 가입하라. 도서관마다 독서클럽 등 다양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동호회에 가입하면 다양한 정보 교환이 가능하다. 신간 서적도 즐기자. 도서관 종합자료실은 매달 신간서적이 빠짐없이 채워진다. 내가 원하는 주간'월간 간행물과 전국의 신문, 잡지 등 모든 도서를 섭렵할 수 있다. 집에서도 도서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도서관의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기 때문. 희귀한 학술자료 등도 가까운 도서관에 신청하면 전국의 도서관을 다 뒤져 자료를 구해서 집까지 배달해주는 도서관 연계서비스까지 가능하다.

도서관은 대부분 매주 월요일 휴관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도서관마다 일률적으로 월요일 휴관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타지역과 번갈아 가면서 1, 3째주 월요일과 2, 4째주 월요일 등 휴관일이 다르다. 도서관 출입을 생활화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직장인은 토요일과 공휴일, 주부들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소풍을 가는 것이 어떨까. 도서관에는 하루종일 있어도 결코 심심하지 않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며 책보며 영화보며 인터넷을 하는 등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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