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문화보존회 연구결과 발표
울산의 대표음식인 고래고기가 치매와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은 물론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이고 영양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고래문화보존회가 20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동 고래연구소에서 개최한 '고래음식 문화 및 효능과 고래자원 관련 심포지엄'의 연구결과 발표에서 밝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고래연구소 고문 하다나카 히로시(畑中寬) 씨는 '고래의 뇌에 포함된 프라즈마로겐에 대해'라는 주제 발표에서 "지난해 12월 도호쿠(東北)대학의 연구팀은 치매를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물질인 프라즈마로겐이 밍크고래 뇌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소개했다.
프라즈마로겐은 지방질의 한 종류로 뇌세포와 신경세포에 많으며, 치매를 앓는 사람의 뇌는 정상인보다 함유량이 20~3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고래의 지방에는 성인병 예방과 뇌를 활성화시키는 EPA, DHA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피로회복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고래 살코기에는 고단백질과 철분이, 연골에는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콘드로이틴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앞으로 고래에 대해 더 조사돼야 할 것은 호르몬에 관한 기능"이라며 "대왕고래는 120세, 밍크고래는 50세 정도까지 살면서 죽을 때까지 새끼를 낳는데, 호르몬 연구를 통해 생식능력이 노화되지 않는 신비한 능력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래문화보존회 고정구 사무국장은 "울산은 고래도시지만 고래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면서 "고래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는 분기별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하태일기자 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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