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대책마련 발벗고 나서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2만여 마리에 이르는 가축 살처분에 따른 축산 농가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식당·식육점 매출 감소를 비롯해 특산물 판매부진 등 구제역 사태로 안동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우와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식당과 식육점들은 매출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으며 식육점에는 외지로부터의 고기 주문이 끊긴 상태다. 안동을 대표하는 한우, 사과, 산약 등 축·농·특산물 판매도 급감해 물류 물량이 작년보다 30%가량 줄었다.
특히 지역별 특산물 택배 물량이 북후 산약은 60~70%나 감소했고 녹전 사과 90%, 길안 사과가 7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룡농협을 비롯해 와룡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고구마와 친환경 잡곡 등도 예년에 비해 70% 이상 판매량이 급감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구제역 여파로 12만여 마리의 가축과 함께 안동 경제도 땅 속 깊숙이 매몰돼 버렸다"며 "구제역 확산 방지와 함께 이제 땅 속에 묻힌 지역 경제를 다시 살려내는 게 절실하다"고 호소하는 편지를 최근 각 가정에 전달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 20여일 만에 안동에서는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안동시는 구제역 사태로 침체된 식당과 식육점을 비롯한 지역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안동시는 지역민들은 물론 300여 개에 이르는 지역 기관단체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구제역 확산 우려로 취소했던 각종 모임과 행사, 송년회 등을 열어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나 각종 모임에서 지역농축산물을 적극 이용하고 팔아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안동지역 기관단체들로 구성된 '범안동시민운동본부'도 대형마트 등 시민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에서 "구제역이 무엇인가? 육류고기 먹어도 괜찮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구제역으로 인한 지역경제 한파를 이기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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