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급 국가위기관리실장 신설

입력 2010-12-22 07:12:02

유사시 대응조치 관리 맡아…외교안보수석은 평상시 정책분야 전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통령실 내 위기관리 조직이 확대됐다. 천안함과 연평도 피격 등 일련의 사태에서 정부가 보여준 초동 대응에 허점이 많았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전체 회의를 열고 비서관이 맡아오던 기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수석비서관이 실장을 맡는 국가위기관리실로 격상하기로 했다. 위기관리실장은 안보 위기 상황의 대응 조치와 관리를 맡게 되며,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관하게 된다. 반면 이 업무를 관장해 왔던 외교안보수석은 평상시 외교안보 정책 분야만 전담하게 됐다.

국가위기관리실에는 ▷위기 때 초기 대응 지휘·평상시 위기 대비 체계 점검을 맡는 국가위기관리비서관실 ▷각종 상황 및 주요 정보 분석을 담당하는 정보분석비서관실 ▷24시간 상황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상황팀 등 3개 조직을 둔다. 인원은 총 30명 정도가 될 전망이며 초대 실장에는 이희원(육사 27기) 대통령 안보특보, 김병관(28기)·이성출(30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위기관리 조직의 확대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출범 때 NSC 사무처를 없애고 위기상황팀(행정관이 팀장)만을 설치했다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2008년 7월)과 천안함 폭침 사건(2010년 3월)을 거치면서 조직이 점점 커졌다. 전체 청와대 조직도 수석이 한 명 늘어나 '1대통령실장-1정책실장-9수석(정무·민정·사회통합·외교안보·홍보·경제·사회복지정책·교육문화·국가위기관리실장)-4기획관(총무·인사·미래전략·정책지원)' 체제로 바뀌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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