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로 활동을 마감하는 제9기 매일신문 온라인 독자위원회가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매일신문 기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보내왔다. 또한 좋은 기사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독자 입장에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주문하는 등 올 한 해 매일신문에 대한 총평도 빠트리지 않았다.
권오섭(동우CM 소장) 독자위원은 구제역 피해 보도와 관련, 구제역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방법이나 보상 문제, 관계기관의 대책, 기존 구제역이 발생했던 다른 지역의 현재 모습 등을 여러모로 취재해 주길 당부했다. 11월 30일자에 실린 '인터넷에 철없는 글 안보 교육 급하다'라는 기사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3일자 '동대구역세권 개발 가속도 두얼굴'이란 제목의 기사도 시의적절했다고 평했다.
최유선(매일신문 시민기자) 독자위원은 8일자 6면의 '전세버스 안전점검 5분 만에 뚝딱'이란 기사의 내용은 누가 봐도 승객 입장에서 불안하고 버스회사의 무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버스 안전에 대해 독자들이 새삼 관심을 가지게끔 한 적절한 기사였다고 평했다. 정용백(매일신문 시민기자) 독자위원은 4일자 '실버넷 뉴스 실버기자단'이란 제목의 기사가 고령화 사회에 어울리는 신선한 기사였다고 했다. 나아가 '실버 시대'라는 고정면을 만들어 퇴직 후 사회에 봉사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노년의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고진영(대구대 경영학과 4년) 독자위원은 '과외보다 못한 임금…경북대 비정규직 교수들 생존 투쟁' 제하의 기사에 공감이 갔으며 적절한 협상을 통해 비정규직 교수의 임금을 보장해줘야 하며 전업과 비전업을 차별하는 것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해야 학생들이 누리는 강의의 질 또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독자위원들은 각자 1년 동안 매일신문을 모니터링하면서 느꼈던 총평도 이어갔다. 권 위원은 올해 성서~남대구IC 구간의 고속도로 문제에 대해 해법을 찾는 기사와 정화조 업체 비리를 알린 기사 등과 '운문에서 화악까지' 등 우리 고장을 알리는 많은 기획기사들이 매일신문을 빛냈으며 후반기부터 독자의 문호를 개방한 '사람과 세상'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것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반면 상반기 적십자 병원 폐원 문제나 밀양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따른 결과물이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은 다소 아쉽다고 했다. 동대구 환승센터 건설과 첨단복합단지 등 대구와 관련된 현안과 도청 이전의 진척도,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간의 기사 교류, 서민의 삶 이야기 등 폭넓은 소재를 독자들에게 제공해주길 바랐다.
정 위원은 올해 매일신문의 지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정치면이 줄고 고정관념에 얽매인 기사에서 벗어나 내 고장 중심의 사람 사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고 했다. '신 낙동강시대' 시리즈와 '동행- 경북을 걷다'는 신선하고 좋은 기획 기사였으며 '살아가는 이야기' 코너의 '시민기자' 지면 등도 독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매일신문의 변화라고 평했다. '칭찬 릴레이' 기사는 취지는 좋지만 사회적으로 저명 인사들 위주로 이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인현(변호사) 독자위원은 각종 선거 관련 보도에서 직접 취재를 통해 확인한 사실관계를 전제로 객관적이고 냉정한 보도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6'2 지방 선거와 관련한 보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 언론이 관련 기관이나 단체, 정치인의 입장이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 쓰기를 당부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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