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전망을 빗댄 사자성어로 '옥석혼효'(玉石混淆)가 꼽혔다. 이는 옥과 돌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좋고 나쁨이 혼재해 있는 상태를 뜻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이 대구와 포항 등 영남권 27개 자사 지점장을 대상으로 '2011년 증시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옥석혼효'가 응답자의 53.9%를 차지했다. 내년 경제 및 증시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국내외에 산적한 악재 요인이 적지 않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것.
이어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로 거침없이 상승한다는 '파죽지세'(破竹之勢)가 30.1%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내년에도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꾀 많은 토끼는 위험을 대비해 굴을 3개나 준비한다는 뜻의 '교토삼굴'(狡兎三窟)과 때로는 돌아가고 쉬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는 뜻으로 조급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한 박자 쉬어가자는 의미의 '우직지계'(迂直之計)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증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로는 한 번의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난다는 뜻의 '권토중래'(捲土重來)가 61.5%로 가장 많았다. 또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 등 북한 리스크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온갖 고난에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의미로 '고진감래'(苦盡甘來)를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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