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500m 암반층서 미네랄 '콸콸'
경산시 남산면 상대리의 경산상대온천은 1972년에 개발됐다. 더운바위샘, 온암정, 언수골 등으로 불리는 이곳은 한겨울에도 반경 15m 내에는 물이 얼지 않아 동네 아낙네들의 빨래터로 이용되어 왔다고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이 샘물이 위장병 및 피부병에 좋다는 소문과 함께 약수로도 널리 이용되어 왔다.
이 온천은 개발 당시 주변이 논으로, 늦게 모를 심으면 모가 자꾸 떠오르는 것을 이상히 여긴 농부가 석유가 묻힌 곳으로 알고 국립지질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해 시추한 결과 온천수가 솟아났다. 1980년 자원개발연구소로부터 양질의 온천수로 판정받아 1982년 현재의 자리에 원탕인 상대온천관광호텔이 개관했다. 이 온천은 지금까지 8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명실상부한 건강미용온천으로서의 효능을 입증받고 있다.
경산상대온천은 50여 종의 미네랄이 함유된 천연 맥반암반 온천수다. 지하 500m 맥반암반층에서 온천수가 용출되며, 칼슘탄산수소천(중탄산토류천), pH 8.5(알칼리성) 천질이다. 칼슘과 중탄산, 황산, 염소, 나트륨, 마그네슘, 규산, 칼륨, 불소, 스트론튬, 철, 리튬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미용과 피부노화 저지, 류머티스 등 신경통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위장병에 좋다고 하여 온천수를 마시기도 한다.
한때 성업을 했던 이 온천도 인근 도심에 다양한 시설을 갖춘 목욕탕이 대거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시설에 대한 재투자를 계속하지 않아 요즘에는 온천탕과 객실만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풀 등을 갖춘 가족탕을 말끔히 정비해 손님을 받고 있다.
배용준 이사는 "내년부터는 온천탕을 보수하고 식당과 연수시설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온천 앞 터에 주말농장을 조성해 온천과 연계해 가족단위 고객들을 유치하고, 인근에 조성 중인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조성 등과 연계해 온천을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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