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요실금은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을 말한다. 전세계 여성 1억 명 이상이 요실금으로 고민하고 있고, 우리나라 전체 성인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출산 경험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 정보 부족이나 부끄러움 탓에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지 못한다.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피부염증, 악취뿐만 아니라 수치심과 자존심 상실 등으로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겨울철이면 더욱 심해지는 요실금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흔한 것은 '긴장성 요실금'
가장 흔한 형태는 '긴장성 요실금'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웃을 때, 뛰거나 줄넘기를 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처럼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상태다. 가장 큰 원인은 출산 시 방광 아래쪽 조직 및 골반근육에 손상을 입어 방광의 위치가 바뀌었거나 요도 괄약근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염증, 과체중, 폐경, 노화현상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요실금이 생기며, 물소리를 듣거나 물과 접촉하면 소변이 마렵고, 밤낮없이 화장실에 자주 가는 상태를 말한다. 방광근의 이상 수축이나 신경손상, 방광염 또는 과민성 방광 등에 의하여 방광이 자극받아 나타난다. 긴장성과 절박성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성 요실금도 있다.
이 밖에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더 이상 저장할 수 없어 소변이 넘쳐 흐르는 상태다. 방광이 수축력을 잃었거나 요도 폐색이 원인인 전립선 비대증이나 신경인성 방광에서 주로 발생한다.
◆수술요법으로 당일 퇴원 가능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의 기본검사를 시각으로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병력 문진,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보기 위한 요역동학적검사, 회음부 및 방광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한다. 필요에 따라 패드에 묻은 소변량을 측정하는 패드검사, 요도와 운동성을 평가하는 면봉검사, 방사선검사 등도 한다. 이런 검사들을 통해 요실금의 형태를 구분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골반근육 강화 운동(케겔운동) ▷바이오 피드백 운동 ▷체외 자기장 치료요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 많이 이용하는 수술법으로는 TOT, TVT-s가 있다. 중부 요도 부위에 특수테이프를 걸어 처져 있는 요도를 원래 위치로 들어올리는 방법이다. 요실금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수술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고, 영구적 효과가 있으며, 흉터 및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의료보험이 적용돼 비용부담도 적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김수용 ksy@msnet.co.kr
도움말=효성병원 산부인과 진료부장 정희웅
1. 체중조절= 비만은 요실금의 원인. 따라서 다이어트는 요실금 예방에 필수적이다.
2.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좋게 하고 골반근육의 긴장도를 유지시킨다.
3. 음식물 제한=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의 과다 섭취는 방광을 자극한다.
4. 변비 치료= 변비가 심하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5. 배뇨일지 작성=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 배뇨 시각을 기록한 뒤 점차 배뇨간격을 늘려서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하루 4~6회로 줄여나가야 한다.
6. 금연 = 흡연은 기침을 유발해 방광을 자극한다.
7. 골반저근운동(케겔운동)= 항문을 조였다펴는 운동을 하면 약해진 골반 근육의 신축성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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