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현금·주식배당 공시 61건…저평가된 종목이 투자매력 있어
배당의 계절이 돌아왔다. 연말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배당 공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 올해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배당금도 두둑한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현금과 주식배당을 결의한 기업이 61건에 이른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 공시는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당만을 노린 단기 투자는 크게 매력이 없다고 조언한다. 배당주들의 경우 배당 기산일이 끝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만큼 하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배당만을 노린 단기적인 투자는 수익률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
배당 수익에 관심이 있다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못했지만 올해는 이익 개선이 뚜렷해 배당 가능성이 큰 기업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IBK투자증권 곽현수 연구원은 "배당락 폭보다 배당액이 큰 종목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로 컨센서스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 중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이익 개선이 뚜렷해 배당 가능성이 큰 종목을 찾을 것을 추천했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STX, 에스티에스반도체, 동원시스템즈, LIG에이디피, 한양이엔지, 참엔지니어링, 에이치에스홀딩스, 성원파이프, 수산중공업, 쏠리테크, 한국선재, 홈캐스트, 원익, 디이엔티, 유니테스트, 서화정보통신, 에스티아이, 영화금속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1천억원 이상으로 최근 60일 거래대금 평균이 5억원 이상이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1~3분기 순이익 합이 흑자인 기업들이다.
또 배당투자는 투자수익률과 함께 향후 수익성까지 함께 고려해야한다. 전문가들은 배당을 받은 후에도 주가 상승이 지속될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세부적으로는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10% 이상 ▷3년 연속 배당금 지급 ▷배당투자 기대수익률 2% 이상인 경우가 배당 투자에 적합하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구은행·기업은행 S-Oil 등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된 종목에 배당투자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
한편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회사 결산월의 말일(결제기준)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배당이 연말에 몰려 있다.
연말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가 가기 전에 주식을 사야 한다. 하지만 12월 31일은 휴장이고, 주식 결제가 매수한 이틀 뒤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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