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2차 감염' 이번주 최대 고비

입력 2010-12-17 09:48:22

예천 또 양성판정…역내 발생 4곳으로 늘어나

구제역이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제는 첫 구제역 발생 이후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을 넘긴 상황이어서 '2차 감염'으로 인한 구제역의 대대적 확산이 우려된다.

16일 예천지역에서 신고됐던 2건의 구제역 의심가축 신고 가운데 지보면 매창리 한우농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달 5일 호명면 오천리를 시작으로 8일 지보면 신풍리, 15일 지보면 마전리에 이어 예천에서는 4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양성으로 판정받은 농장은 신풍 농장과 6㎞, 마전리 농장과는 불과 2㎞ 정도 떨어져 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농장들 간 역학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구제역 전파 경로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동지역도 구제역이 확산 추세여서 이번주가 '2차 감염' 여부를 판가름할 중대 고비로 여겨지고 있다. 15일 하루에만 24건의 의심 가축신고가 접수되는 등 구제역이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다. 이 때문에 16일까지 안동지역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은 모두 139농가로 늘어나고 있다. 매몰가축 수도 한우 2만4천392두(전체의 54%)와 돼지 9만3천903두(전체의 80%) 등 11만9천441마리(72%)에 이르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계속 서쪽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보면 방역망이 뚫릴 경우 곧바로 인근 풍양면과 용궁면으로 이어져 문경 산양면과 상주지역 최대 한우 집산지인 낙동면으로 확산될 수 있어 방역과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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