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연말연시를 아무런 계획없이 무덤덤하게 보내기엔 무언가 아쉽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지 않은가. 연말연시가 즐거운 특별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겨울여행'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아름다운 눈꽃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겨우내 눈이 쌓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동양 최대 규모로 그야말로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밭에 첫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낭만적인 설원이다. 본격적으로 눈을 즐기고 싶다면 해발 1,140m에 위치한 동해전망대로 올라가면서 가벼운 눈꽃 트레킹을 하거나 비료 포대 한 장으로 자유롭게 썰매를 타보는 것도 좋다. 그 밖에도 소달구지, 앉은뱅이 썰매, 알래스카 말라뮤트가 이끄는 개썰매 등 눈과 함께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눈꽃 환상선과 정선 레일바이크=매년 겨울이면 '환상선 눈꽃열차'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추전역을 거쳐 승부역, 풍기역을 지나는 이 테마 열차는 무궁화호 특유의 느린 속도가 주는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다. 태백산도립공원으로 향하는 눈꽃열차는 내년 1월 30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16회 태백산 눈축제 일정과 맞추어 이용하면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각 여행사에서 내놓은 저렴하고 알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는 코레일 관광개발. 1544-7755.
▶덕유산 향적봉 곤돌라 타기=빼어난 눈꽃 절경 뷰포인트를 잘 아는 사람은 태백산이 아닌 덕유산으로 향한다. 주목과 구상나무가 많은 덕유산 향적봉. 보석처럼 반짝이는 그림 같은 눈꽃이 가득 피어 있다. 굳이 가파른 눈길 등산을 감행하지 않아도 향적봉의 기막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무주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고, 곤돌라를 타고 1,520m에 위치한 설천봉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다. 설천봉에서 1,614m에 위치한 향적봉까지 약 20~30분간 트레킹을 하면 눈꽃과 더불어 서리꽃까지 핀 그야말로 황홀한 설국이 펼쳐진다.
◆박물관 여행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강릉에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역 명물이다. 관장이 45년간 걸쳐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수집한 소장품들이다. 에디슨이 세계 최초로 발명한 축음기 진품에서부터 에디슨이 직접 발명하고 제작한 전등, 재봉틀, 등사기, 영사기, 전기난로 등 갖가지 진귀한 것들이 한데 모여 있다. 웅장한 스피커를 갖춘 음악 감상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수시로 감상회를 개최, 음악 마니아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할 수 있다.
▶별난 물건 박물관=서울과 파주, 두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별난 물건 박물관. 이름 그대로 '별난 물건'만을 전시하는 독특한 테마의 박물관이다. 독특한 콘셉트로 전시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별난 물건, 과학완구 등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해 체험장에 가깝다. 기침하는 재떨이, 스테레오 티셔츠, 열쇠 달력, 봉투 꽃병 등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아이디어 상품들은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전시품은 매월 쉴 새 없이 바뀐다. 입장은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관 02)792-8500. 파주관 031)956-2211.
◆겨울 미식여행
▶속초 오징어=강원도 속초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겨울 속초가 매력적인 이유는 제철을 맞은 풍성한 해산물 요리를 한데 즐긴다는 데 있다. 동명항, 대포항, 아야진항 바닷가 앞에서 싱싱한 오징어를 고를 수 있다. 1만~2만원이면 둘이서 오징어회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영덕'울진대게=대게는 겨울 보양식을 책임지는 효자 품목.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게 산지를 꼽자면 역시 영덕과 울진이다. 대게는 요즘이 제철이다. 동해안 7번 국도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영덕과 울진에서 바다를 즐기면서 대게 맛을 감상하는 것은 온가족의 찬사를 받을 수 있다.
▶벌교 꼬막=벌교 갯벌의 꼬막은 쫀득쫀득 씹히는 질감이 일품이다. 맛과 영양 모든 면에서 전국 일등 품질을 자랑한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꼬막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 벌교에서는 꼬막집이 발에 채일 만큼 흔하다. 꼬막회, 통꼬막, 꼬막무침, 꼬막국 등 그 이름만으로도 다채롭다. 꼬막 하나만으로 이 많은 요리가 가능하다는데 놀라고, 각각의 요리들이 발산하는 특유의 풍미와 맛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