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지산동 송상훈(36) 씨 가족은 4대가 산다. 고령의 할아버지(91)·할머니(94)를 모시고 주영(12)·주성(10)이까지 12명이 한가족이다. 주말에는 동생 병규(33) 씨 가족 4명도 함께 한다. 16명의 대가족이다. 자연스레 연말연시 모든 행사는 가족 위주다. 31일 밤에는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 가는 해와 오는 해를 교회에서 조용히 맞은 뒤 새해에는 4대가 가까운 여행을 떠난다.
연말연시가 다가왔다. 올해의 끝자락이라는 이유로 사람들도, 세상도 모두 들뜬 분위기다. 젊은이들은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긴다. 가족들끼리 조용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것도 연말연시의 풍경이다. 충분한 휴식을 한 후 또다시 희망 찬 2011년을 준비하자. 연말에는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내는 것이 좋을까?
◆송년회-가족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세요
연말이면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12월 중순부터 크고 작은 송년모임들이 이어진다. 이웃과 친구, 직장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과 어울려 정을 나눈다. 요즘은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31일 밤엔 가족과 함께하면서 숨겨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다. 가족들에게 서로 미안하고 고마웠던 일, 서로 바라는 것 약속하기, 작은 선물과 편지 쓰기, 추억이 되는 가족사진 남기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서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한 해 보내기다.
◆가족나들이-우방랜드 선물보따리 '푸짐'
평소 맘속에 두고 있었던 곳이면 더욱 좋다. 어린아이들과 함께라면 우방랜드와 스파밸리 등 가까운 나들이도 좋다. 우방랜드에서는 이달초부터 공원 전체를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단장하고 '크리스마스 판타지' 특집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달 말까지 선물보따리를 푼다. 자유이용권 입장고객 전원에게 당첨 확률 100%의 즉석 경품 쿠폰을 나눠준다. 당첨자에게는 이랜드상품권(10만원), 우방랜드 연간회원권 또는 자유이용권, 타워 아이스링크 이용권, 자유이용권 50% 할인권 등을 선물한다. 우방랜드를 더욱 저렴하고 다양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홈페이지(www.woobang.co.kr)를 활용하면 된다.
◆음악회-디너쇼·뮤지컬 등 선택 폭 넓어
뮤지컬 등 다양한 음악회를 즐겨보자. 인터불고호텔에서는 송년 특집으로 29일과 30일 대구 컨벤션홀에서 '패티김 디너쇼'를 연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내년 1월 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오페라의 유령도 내년 1월 2일까지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이달 15일부터 하모니아 아트홀(동성로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다. 뒤이어 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20일까지 하모니아 아트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야경즐기기-앞산 정상에 올라 새해 설계해요
가족과 함께 야경을 즐기는 것도 묘미다. 대구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다. 두류공원 내 우방타워,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아담스 채플, 수성못, 아양교 등이 대구의 야경 명소로 유명하다. 대구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앞산이 최고다. 대구시에서 가장 큰 도시자연공원이면서도 도심에 위치해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등산을 하거나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정상에 올라서면 대구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새해를 설계하기에는 최고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연말 대구명소 추천 베스트5♣
▶국채보상공원 달구벌 대종 제야의 종소리=자정에 타종 현장을 지켜보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감동은 최고다
▶우방타워 스카이라운지=260m, 83층 높이의 타워에서 대구 도심 야경을 감상하는 것은 최고의 선택. 78층 회전레스토랑 '라비스타'에서 좋은 사람들과 식사하면서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맞이한다면 금상첨화다.
▶팔공산과 앞산=등산을 하거나 케이블카를 이용, 정상에 올라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도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
▶수성유원지= 들안길 식당가에서 식사 후 수성못 호수를 산책하면 좋다. 요즘엔 매일 오후 8시와 9시 30분 두차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화려한 레이저쇼가 펼쳐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눈이라도 내린다면 최상의 분위기다.
▶계산성당과 동산언덕=계산성당은 성스러운 분위기로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 성당 전체에서 풍기는 고즈넉한 분위기는 들뜬 연말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동산언덕도 숨겨진 명소다.
제일교회 옆 동산언덕은 동산의료박물관, 선교사 챔니스의 집 등 100년 전 당시 개신교 선교사들의 생활양식과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해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동산언덕을 올라가는 계단은 3·1운동 길이다. 이 길은 '운수 좋은 날' '빈처'를 쓴 소설가 현진건이 사색에 잠겨 자주 산책하던 곳으로 알려져 '현진건 길'이라고도 한다. 연말연시 가족들끼리 한번 걸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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