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높은 사교육비 영향에다 사생활을 즐기려는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저출산이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를 의도적으로 갖지 않는 부부들이 있는 반면 아이를 원하지만 자녀를 갖지 못하는 부부도 많다. 정상적인 부부의 임신 가능성은 정상적인 성생활 후 6개월 이내에 75%, 1년 이내에 90%에 이르게 된다. 1년간 자의적인 피임없이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안되는 10~15%의 부부는 불임으로 간주한다.
불임의 원인이 전적으로 남성에 있는 경우가 약 20%, 양쪽 모두에 있는 경우가 30~40%이므로 불임의 절반이 남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불임은 과거처럼 여성만 탓할 일이 아니며 부부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불임 부부도 특별한 치료없이 35%까지 자연 임신이 된다. 불임 부부에 대한 초기 검사는 빠르고 간단하며 경제적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불임 부부는 젊고 건강하며 특별히 아픈 곳이 없고 사회 초년병으로서 시간과 재정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불임 남성에 대한 문진 및 신체검사는 불임의 원인을 알아내는데 가장 기본이 된다. 불임 부부에게는 성생활 교육이 치료의 한 방편으로 권장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을 원하는 부부들에게 배란 예정일 5일에서 1주일 전부터 이틀에 한 번씩 섹스를 갖는 것을 권하는데, 이는 정자가 질 내에서 약 48시간 생존하고 난자는 12~24시간 생존하기 때문이다. 정류 고환이 있을 때는 정액 이상을 보이거나 임신율이 떨어진다.
사춘기 성장 과정의 병력도 중요하다. 성선기능저하증, 클라인펠터증후군, 칼만증후군 같은 질환이 있는 지, 특이한 신체 특성이 있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그 외 일반적인 질환이 있을 때도 불임이 유발될 수 있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12세 이후에 걸리면 10~30%에서 고환염이 합병증으로 발생하여 심한 고환 손상(위축)을 일으킨다. 급성 부고환염 후 부고환관이 막혀서 무정자증이 될 수 있다. 직업과 기호품도 조사되어야 하는데, 사우나 같은 고온의 외부 조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면 정자 형성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금연은 남녀에서 가임능력을 증가시키는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권장할 사항이다.
박 철 희(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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