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은 9일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에 의뢰해 추진하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책판을 통해 본 '조선시대 책판의 특징과 가치'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가졌다.
경북대에서 가진 이날 학술대회에는 한국국학진흥원 박순 전임연구원은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목판의 역사적 가치'라는 논제에서 소장 목판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문집 목판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해 목판의 위상을 정립했다.
또 전재동 연구교수(영남문화연구원)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퇴계학파 관련 책판의 현황'이란 발제에서 소장된 문집류 책판의 지역적 분포 현황을 살피고 이를 토대로 퇴계학파와 관련된 책판들의 현황을 고찰했다. 그 결과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책판은 70% 이상이 개인의 문집류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또 70% 이상이 퇴계학파와 관련된 인물들의 책판임을 밝혔다.
손계영 교수(영남문화연구원 HK)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책판의 간행공간에 대한 연구'의 논제에서 소장 책판 가운데 간행기록(간기'刊記)이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책판의 공식 간행처를 지방관아'서원'서당'문중(私家)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옥영정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조선시대 영남지역 책판의 보관 기록에 관한 연구'의 발제에서 우선 각종 문헌자료에 나타난 책판의 일반적인 보존과 관리에 대해 살피고 아울러 문헌자료에서 확인된 영남지역 책판의 관리에 대한 기록을 소개했다.
남권희 교수(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책판의 판각형태와 각수 연구'라는 논제에서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목판의 물리적 형태를 개괄하고 목판의 판각에 관련된 보각, 개각 등에 대해 그 유형과 범주를 살펴보았다. 이 같은 연구는 목판연구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기화 박사(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책판의 주석에 관한 연구'라는 발제에서 소장 책판에 나타나는 주석의 형태와 체제및 내용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책판이 지니는 가치를 파악하고자 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목판 10만 장 수집운동'을 전개해 유교사회 출판문화의 흔적인 영남지방의 책판을 중점적으로 수집해 그 숫자가 400여 종, 6만700장에 이르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발표가 방대한 책판의 특징과 가치를 모두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영남지방에서 제작된 유교책판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유교목판 10만 장 수집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유교목판의 연구를 통해 유교목판이 지니는 특출한 보편적 가치를 계발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에도 노력할 것"이라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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