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뒤늦게 여론전 대응…예산공세 해명자료 내

입력 2010-12-15 10:39:46

파열음 우려 연석회의 취소

한나라당은 15일 오전 예정됐던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취소했다. 전날 원내대책회의를 열지 않은데 이은 고육지책인 셈이다. 안상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따른 당내파열음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민주당은 강추위 속에서도 장외 규탄결의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 수순에 돌입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 사퇴로 지도부 책임론을 무마하려던 한나라당은 홍준표 최고위원에 이어 민본21 등 소장파들까지 나서서 현 지도부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홍 최고위원 등 당내 비주류 측이 안 대표의 리더십에 강한 거부감을 확산시키면서 당청관계의 재정립 등 근본적 처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당내 갈등 기류가 조기 당청개편 분위기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이와 더불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형님 예산' 공세 등 새해 예산안 공격에 대해 해명자료를 통해 "복지예산은 오히려 증가했고 민주당은 왜곡선전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등 여론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한나라당은 "예산심사 과정에서 민주당이 삭감한 노인복지 사업관리와 아동안전사고 예방사업, 공공기관 인턴제 예산 등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삭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편집증적 왜곡선전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14일 천안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규탄결의대회를 열어 새해 예산안의 무효화를 촉구하는 등 장외집회에 돌입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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