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판사 정재민씨 '소설 이사부' 포항국제동해문학상

입력 2010-12-15 00:59:07

이사부 우산국 정벌 그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하고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제1회 포항국제동해문학제 장편소설 공모에서 정재민(33·사진) 씨의 '소설 이사부'가 당선됐다.

당선자 정재민 씨는 현직 판사(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판사)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1977년 경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작품으로 '사법연수생의 자장면 비비는 법(2004)' '독도 인 더 헤이그(2009)' 등이 있다.

당선작 '소설 이사부'는 우산국(울릉도) 정벌 등 신라 장군 이사부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독도와 동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해(海)로서의 인식을 공고히 하기 위한 시대적 흐름과도 부합해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학평론가 하응백 씨 등 심사위원들은 "포항국제동해문학상은 동해와 관련한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리의 해양 영토인 동해와 독도,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며 "당선작 '소설 이사부'는 동해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의 골격을 잘 갖추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잘 읽히며 속도감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특히 흥미로운 서사구조를 갖고 있어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당선작은 23일 포항시청에서 열리는 포항국제동해문학제와 동시에 출간될 예정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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