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도 하고, 이웃도 돕고 '흐뭇한 연말'

입력 2010-12-14 07:46:30

연말을 맞아 금융회사들의 기부형 금융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선뜻 목돈을 내놓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거나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은행권에서는 가입만 하면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할 수 있는 예·적금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농협은 판매금액의 0.1%를 기금으로 조성해 사랑의 쌀과 김장 봉사에 사용하는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을 판매 중이다. 농촌에 자전거를 기증하는 '두바퀴 행복채움 예금'과 교통사고 및 학교폭력 어린이 피해자를 돕는 '법사랑통장'도 출시했다.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과 소외 아동 돕기를 연계한 상품을 내놨다.

LIG손해보험의 'LIG 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은 첫 1년치 보험료 중 0.5%를 공익기금으로 조성해 불우아동 돕기에 사용한다.

신한생명의 '신한 아이사랑보험' 시리즈도 처음 납입한 월보험료의 1%를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지원한다. 교보생명의 기부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입자가 사망할 때 1천만원 정도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쌓아두기만 했던 포인트를 기부에 활용할 수도 있다. GS칼텍스는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쌓이는 만큼의 포인트가 자동으로 기부되도록 하는 'GS & 포인트 나눔카드'를 출시했다.

GS칼텍스의 주유소·충전소, 조이마트, 오토오아시스, GS카넷을 이용할 때마다 적립된 마일리지와 같은 금액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홀몸노인에게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와 동일한 금액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하고 있다. M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고객은 1천 포인트 단위로 기부할 수 있다. 외환카드는 해비타트와 제휴해 '희망의 집짓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카드 사용금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신용카드도 있다. NH카드의 '러브트리카드'는 사용 금액의 최고 0.7%를 포인트로 적립해 소아암 어린이 지원, 농촌 어르신 개안 수술 및 다문화가정 지원, 아프리카 생계 지원 등에 기부한다.

SC제일은행의 '타임카드'는 이용금액의 0.1%가 회원 명의로 공익단체에 기부된다. 삼성카드는 보너스 포인트와 카드결제를 통해 소아난치병 환자와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사랑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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