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서대구IC 2.7㎞ 구간…도시고속도 확장 마칠때까지
'남대구~서대구IC 도시고속도로 구간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해소될 전기가 마련됐다.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는 7일 성서지역 도시고속도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도시고속도로 확장이 끝날 때까지 고속도로(중부내륙지선) 일부 구간 차로를 축소해 도시고속도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본지와 지역민들이 꾸준히 제기해 온 성서 도시고속도로 지·정체의 근본 해결책이 6개월여 만에 나온 것. 고속도로를 축소해 도시고속도로로 전환하면 2년 이상의 공사기간이 요하는 기존 대책과 달리 수개월 안에 도시고속도로 지·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
7일 대구시와 조원진 국회의원(한나라당 달서 병)에 따르면 시와 정부는 중부내륙지선 상행 1차로(성서~서대구IC 2.7km 구간)를 도시고속도로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고속도로 축소 후 도시고속도로 전환은 지역민들이 요구해 온 성서 도시고속도로 지·정체의 근본 해결책.
시는 도시고속도로 일부 진출입로 확장이나 간이 요금소 설치를 비롯한 기존 대책의 경우 공사 기간 내 오랜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수용해 정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남대구∼서대구IC 구간 도시고속도로 지·정체 해소를 위해 간이요금소 설치 및 도시고속도로 일부 진출입로 확장공사 대책을 발표했지만 2년 이상의 공사 기간 때문에 시민들은 장기간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정체 조기 해소를 위한 고속도로 차로 축소 후 도시고속도로 전환을 국토해양부 및 한국도로공사와 꾸준히 협의해 왔다. 또 협의 때마다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이 동석해 정부를 설득했다. 특히 김범일 시장은 지난달 28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대구 방문 때 성서 도시고속도로의 심각한 교통정체 현장을 직접 보여주고, 지역 여론 및 근본 해결책을 건의했다.
시와 지역 정치권이 함께 나서면서 결국 정부도 지역민의 입장을 이해했다. 시는 이날 정부와 전격 합의에 이르면서 조만간 도로공사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본 공사에 돌입한다. 모두 20억원을 투입, 4개월간 공사를 벌여 성서~서대구IC구간 고속도로 분리대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후 이전한 1개 차로는 도시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끝날 때까지 시에서 유지관리 한다.
시는 도시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끝나는 2년 후쯤 도로공사 측에 차로를 반환한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정치권은 정부를 다시 설득해 차로를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대책은 도시고속도로의 지·정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설계 및 도로공사와 협의 등 소요절차가 남았지만, 시민 불편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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