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난조에 제공권도 빼앗겨 83대91…공동 7위로
대구 오리온스가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에 83대91로 패하며 LG전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공동 6위간 대결에서 밀린 오리온스는 5승9패로 KCC와 공동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오리온스는 지긋지긋한 LG전 10연패 사슬을 끊으려 초반부터 LG의 고공플레이 저지에 나섰다. 김남기 감독은 1라운드에서 212㎝의 LG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에 골밑을 내주며 당한 패배를 곱씹으며 주득점원인 맥거원(201㎝) 대신 고공장악력이 돋보이는 204㎝의 오티스를 선발 출장시켜 맞불을 놨다. 오리온스의 전략은 1쿼터에 그대로 적중됐다. 오티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힌 알렉산더는 몸놀림이 둔해졌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단 4득점에 그쳤다. 7번의 역전과 6번의 동점을 거듭한 치열한 공방 끝에 1쿼터를 22대22로 마친 오리온스는 2쿼터에 주저앉고 말았다. 고질적인 슛 난조에 제공권을 뺏겨 한순간에 무너지며 4분 30초 동안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점수는 13점 차까지 벌어졌고 한번 뺏기 리드를 되찾기엔 LG의 압박이 강했다. 10점 차로 벌이진 채 맞은 4쿼터. 오리온스는 LG의 연속 턴오버를 틈타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76대73, 3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LG 변현수에 2점 슛을 내준 데 이어 박유민의 결정적 턴오버까지 나오며 연속 득점을 허용, 잡을 뻔했던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오티스가 20득점에 8리바운드로 힘을 내봤지만 LG 기승호에 3점슛 5개 등 2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꼴찌 울산 모비스를 79대71로 꺾고 홈 7연승과 단독 선두질주를 계속했다. 시즌 11승째(3패)를 챙긴 전자랜드는 2위 서울 삼성, 원주 동부(이상 10승4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는 7연패에 빠지면서 2승11패가 돼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3일)
LG 91-83 오리온스
전자랜드 79-71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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