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부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대여 투쟁을 재개했다. 동력은 4대강 예산과 대포폰 의혹 등 정부의 사업·실정을 규탄하는 원내외 병행 투쟁이다.
손학규 대표는 2일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정책 전면 재검토 ▷4대강 사업의 예산 전면 삭감 및 부자 감세 철회 ▷청와대 불법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민 전체의 삶을 위기로 몰아가는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과오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3가지 사안에 대한 국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진보 개혁 정치 세력은 시민사회와 손을 잡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대여 투쟁 재개 선언' 직후 민주당은 야4당과 종교계, 시민단체와 함께 비상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4대강 저지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민주당·민노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과 종교·시민사회 단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4대강 죽이기에 쓸 돈이 있다면 민생과 복지를 위해 쓰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손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4대강 사업, 청와대의 민간사찰 개입 의혹 등 안보정국에 묻혀 있던 이슈를 재점화할 계획이다. 손 대표 측은 "연평도 정국이 조금씩 수습되는 상황인만큼 4대강 사업, 민간사찰에 동원된 '청와대 대포폰' 등의 이슈로 정국을 크게 한 번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