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의 분석! 아파트] (5)대구의 위성도시 경산

입력 2010-12-02 14:21:55

도시철도 2호선 연장되면 인구 유입 늘면서 가격 상승

경산시는 1990년 이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대구광역시의 위성도시 기능이 한층 높아졌다. 경산은 행정구역으로는 경상북도이지만 생활권이 대구와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후반 이후 대규모 주택단지가 개발되면서 대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대구의 시지 지역과는 같은 생활권을 가지고 있다.

경산은 2009년 통계 기준으로 9만779가구로, 1990년 4만105가구에 비해 5만674가구나 증가,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이다. 최근 대구를 포함한 경북의 상당수 도시들이 인구가 줄고 있는데 반해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한강 이남의 최고 대학도시와 이와 연계된 산업의 발달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층의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2007년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인 청장년층(20~49세) 인구 비율이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도 내 평균(45.5%)보다 4.3%나 높은 것이다. 청장년층의 인구 비율이 높다는 것은 주택시장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수요층도 풍부하지만 미래의 수요층이 풍부해 주택시장의 건전성을 담보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산의 경우 올해 전체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조정을 받으며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66~99㎡ 미만과 99~132㎡ 미만의 경우에는 소폭이지만 반등하였다. 반면 대형의 경우에는 약세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청장년층의 인구가 많아 중소형은 어느 정도 받쳐 주었지만 수요층이 적은 중대형의 경우에는 조정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대구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경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경산의 미래

경산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대학도시로서 청년층의 인구 유입이 계속 된다는 것과 대구와의 연계가 갈수록 더 깊어질 것이라는 이유이다. 사실 경산의 경우 행정구역의 경계만 있을 뿐 거의 같은 생활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이 연장이 되면 연장선상인 중산동, 정평동, 임당동, 영남대학교 일대의 경우 동일 생활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지역의 경우 132㎡ 미만의 중소형 단지들은 대구권에서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거래량이나 가격적 측면에서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대형의 경우 일부 수요들이 대구지역으로 이탈 가능성이 보여진다. 이러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도시가 아니라 대학과 연계된 첨단산업 도시로 발전을 해야 하며 이것이 경산이 살아남는 길이 될 것이다.

##정평동 현대타운-급매물 줄고 안정된 가격 구조

1993년 10월 입주한 현대타운은 973가구로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인근에 남천이 흐르고 산책로 및 강변공원이 잘 조성되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지고 있다. 교육 시설로는 정평초등, 장산중, 경산고가 인근에 있다.

대구 및 경산 방면 교통이 편리하고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이 인근에 있으며, 단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연장선 정평역이 2011년 개통할 예정이어서 수성구와의 접근과 주거 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타운의 경우 소형은 공급 부족으로 가격변동 폭이 작으며,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102.47㎡형은 수성구 전출 가구 및 신규 입주 아파트 영향으로 2008년 말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2010년 이후부터는 급매물도 줄어 안정된 가격 구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입주한 지 20년 가까이 되면서 주택의 상태에 따른 가격의 차이가 있다.

##백천동 월드메르디앙-안정세 보이며 거래량 조금씩 늘어

2005년 11월 입주한 백천 월드메르디앙은 873가구로 중형 평형중심으로 구성된 단지다. 인근으로는 성암산과 남천이 흐르고 산책로 및 강변공원이 조성 중이어서 향후 더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교육 시설로는 명문중, 명문고가 인근에 있고 월드컵대로, 경산-청도간도로, 대구-김해고속도로 등 대구와 주변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주변에 상가, 대형마트 등이 있어 편의 시설 또한 장점이 있다. 100~118㎡형(30평형대)와 145.20㎡(40평형대)로 구성된 백천 월드메르디앙은 100~118㎡형 매매가격은 1억5천500만원 전후이며 전세 가격은 9천만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 145.20㎡형은 매매 가격이 2억2천500만원 전후이며 전세 가격은 1억2천만원선이다. 입주 후 미분양아파트 영향으로 2009년 초까지 가격 조정을 받았고, 2009년 하반기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거래량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거래 가격도 시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며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 대구경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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