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에 렌즈 고정…각막 변형없이 시력교정 가능
안경을 쓰거나 콘택트렌즈를 끼는 방법 외에 시력 자체를 수술로 교정하는 방법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라식, 라섹, 마이크로라식, 인트라라식, 에픽라식과 같이 안구의 각막을 인위적으로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레이저수술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각막을 그대로 둔 채 개인의 굴절 이상에 맞춰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하는 렌즈 삽입술이 있다.
고도 근시를 갖고 있는 사람 중 각막이 너무 얇아 레이저로 깎아낼 수 없거나 안구의 해부학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라식 계열의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 적용될 수 있는 시술이 렌즈 삽입술로 보통 렌즈가 삽입되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불리고 있다. 홍채 앞에 위치하는 전방안내렌즈 삽입술이 있고 이때 사용하는 렌즈가 알티산이며 홍채 뒤에 삽입하는 후방안내렌즈(ICL)가 있다.
◆고도 근시란?
통상적으로 -6 디옵터 이상의 근시를 분류하는 것으로, 안구가 큰 것이 특징이며 지나치게 늘어나기 때문에 조직이 얇아지고 연약하므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고도 근시를 무리하게 라식이나 라섹을 할 경우, 남아 있는 각막이 지나치게 얇아져 원추각막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도 근시는 알티산 렌즈나 ICL 렌즈 등의 삽입 렌즈를 사용하여 교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알티산 렌즈
알티산 렌즈는 환자의 굴절 이상에 맞는 특수제작된 렌즈를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있는 홍채에 고정하므로 렌즈가 각막에 직접 닿지 않아 각막 후면에 손상이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렌즈는 지금까지 약 15만여 명에게 안전하게 시술됐으며 미 FDA에서도 시술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수술 전 최대 교정 시력과 같아지거나 그 이상의 시력을 되찾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을 정도이다.
또 이 렌즈는 홍채에 고정되므로 안정적이며 영구적일 뿐 아니라 각막을 깎거나 변형없이 시력을 교정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언제든 재삽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적응증 역시 고도 근시이거나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이 주된 대상이며,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레이저수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경우, 안정적이고 질 높은 시력 교정을 원하는 경우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용 또한 근시외에도 난시, 원시에 고루 시술이 가능하며 각막절편 이탈, 각막 돌출증 같은 부작용이 없고 야간 눈부심이나 빛 퍼짐 같은 불편함도 적다.
다만, 특수렌즈인 관계로 수술과 관련된 소모품 비용이 많이 들어 수술 비용이 비싸며 렌즈 삽입으로 인해 안구의 물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며 안압 상승으로 녹내장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전 레이저홍채 절제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보통 30분 정도 걸리며 먼저 눈만 마취한 후 공막을 5~6㎜ 절개한다. 절개된 공막으로 렌즈를 삽입하면 양쪽 렌즈 고리 부분을 홍채에 고정한다. 마지막엔 각막을 봉합하게 되는데, 수술 다음 날이면 정상 시력을 회복할 수 있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대개 한 번에 한 쪽 눈씩 수술하며 기간은 3~4일 후가 일반적이다. 수술 후 2주 정도는 사우나와 수영같은 격렬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알티산 렌즈는 네덜란드 오프테크(OPHTEC)사에서 개발했으며 30년 가까운 임상 결과를 갖고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심/안/과
심안과(053-635-3600) 심창보 원장은 2001년 알티산 렌즈 창시자인 J.Worst와 알티산 렌즈 삽입술의 대가인 Dr.Budo.C로부터 수술법을 전수해 국내에선 선구자격으로 알티산 렌즈를 임상에 도입했다. 이후 심 원장은 수술 결과를 국내안과 굴절학회(2003년)와 추계학술대회(2004년)에 발표했고 이를 보완, 대한안과학회지(2005년)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알티산 렌즈 삽입술을 하려면 사전검사가 까다롭다. 각막내피 세포수가 2000/㎟ 이상, 전방 깊이가 3.2㎜ 이상 돼야 하며 백내장과 녹내장, 포도막염 등 망막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심 원장은 "알티산 렌즈는 시력교정 수술 중 가장 깨끗한 시력을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안내렌즈 삽입술에 비해 백내장이나 녹내장의 위험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면서 "그러나 고도의 수술기법이 필요하므로 알티산 렌즈를 개발한 오프테크(OPHTEC)사에서 인증하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풍부한 시술 경험이 있는 전문의로부터 수술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2006년 알티산 렌즈 부문에서 '최고 숙련자상'(Best Skilled User)을 받았다.
전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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