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으로 학교 이전만 추진
포항의 교육 현안인 경북과학고등학교의 과학영재고 전환이 무산되고 학교 이전만 추진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지방선거 때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의 공약인 경북과학고(포항 소재) 이전 대안으로 포스텍 부설 과학영재학교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 교육감과 백성기 포스텍 총장은 포스텍 내 영재학교를 설립하는 협의안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에 과학영재학교 전환을 요청했으나 최근 교과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교과부는 원칙적으로 교과부 예산 지원의 영재학교 추가 지정은 없고, 영재학교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이면 대학교 부설 영재학교 지정을 허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그러나 포스텍은 부설 영재학교를 설립할 경우 연간 80억원에 이르는 학교 운영비를 계속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도교육청도 예산 사정으로 운영비 지원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스텍과 연계한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노력해 온 포항시 역시 학교 부지매입비 예산 지원은 가능하지만 학교 운영비 부담엔 '불가'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과학영재학교 전환이 물거품이 되자 도교육청은 지난 1993년 개교해 시설 노후와 교육공간 부족에 허덕이는 현 경북과학고의 이전지를 포항에 물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학영재를 조기 발굴해 맞춤식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영재학교는 경북에서는 첨단 산학연 시설을 구비한 포항이 최적지이나 세계적인 기업과 대학인 포스코와 포스텍은 지역인재 육성에 소극적이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는 서울과 경기, 대구, 부산 등 4개교가 과학영재학교로 교과부 지정을 받았으며 다른 광역단체에서도 영재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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