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구제역, 뚫렸다…3km 바깥서 한우 피해 발생

입력 2010-12-02 10:39:17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서현양돈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3km에 걸쳐 설정된 구제역 위험지역 바깥에서 구제역 한우들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이 경북 북부지역 전체로 확산될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구제역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3km 안의 가축을 모두 살처분하는 등 방역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3km 바깥에서 잇단 구제역 가축 발생으로 방어선이 뚫려 버리고 말아 구제역이 급속하게 퍼져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발생 나흘째를 맞은 2일 안동 구제역 사태가 최초 발생지인 와룡면 서현양돈단지 반경 3km 방어선을 벗어난 인접지역에서 구제역 한우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안동 한우농가 3곳에서 지난 1일 잇따라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모두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경북 안동시 와룡면 나소리, 가야리와 안동시 이천동에 각각 소재한 한우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은 모두 구제역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와룡면 주하리와 서후면 금계리에서도 구제역 유사 증상을 보이는 한우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등 한우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추세다.

구제역 한우가 발생한 나소리와 가야리 한우 농장은 지난달 29일 구제역이 첫 발생한 안동 와룡면 서현양돈단지로부터 남동쪽으로 각각 3.5km와 4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천동 농장은 최초 발생지로부터 9km 이상 떨어져 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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