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회 압박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우리와 북한 등을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외교안보자문단 조찬 간담회에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냉철한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항상 무엇이 국익에 유익한지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미를 한편으로 놓고 북한과 중국을 한편으로 놓는 이런 편가르기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국내에서 중국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같은 발언은 '중국은 북한 편'으로 몰아세우는 게 역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에서 중국의 역할이 핵심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 중국의 전향적인 자세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란 풀이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중 간에 대화와 신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후진타오 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와 지난 3년간 각각 10여 차례 이상씩 만나 서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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