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 공연 '아하! 오페라'…4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 공연 '아하! 오페라'가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4일 오후 5시, 푸치니의 3대 걸작 오페라 중 하나인 '라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6월부터 오페라축제가 열린 10월을 제외하고 한 달에 한 편 씩 걸작 오페라를 엄선, 해설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아하! 오페라' 시리즈 공연은 오페라에 대한 딱딱하고 무겁고, 비싸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허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라보엠'은 겨울 시즌에 전 세계적으로 자주 공연되며 가난하지만 예술과 꿈과 젊음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봄날을 기다리는 보헤미안의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요 출연자들은 미미 역에 소프라노 류진교, 로돌프 역에 테너 정능화, 무제타 역에 소프라노 이윤경, 마르첼로 역에 바리톤 한상식 등이다. 특히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무제타의 왈츠' 등 작품 내내 흐르는 주옥같은 아리아와 탄탄한 이야기로 겨울에 어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라보엠'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을 원작으로 파리 변두리 다락방에 사는 보헤미안 성향의 네 명의 젊은이가 보여주는 방랑 생활과 우정, 애절한 사랑을 담고 있다. '라보엠'은 특히 스토리를 현대판으로 재탄생시킨 뮤지컬 '렌트'로 인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기도 하다.
가난한 예술가와 발품을 파는 젊은이들이 모여 사는 파리의 다락방. 시인 로돌포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촛불을 얻으러 온 이웃집 아가씨 미미를 보고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열정적인 사랑도 가난 때문에 점차 무너진다. 동거를 시작했지만 불 땔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로돌포는 폐병과 천식을 앓는 미미의 병을 점점 악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다가 급기야 미미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이별의 절망으로 더욱 더 쇠약해져버린 미미는 방황하다 결국 다시 로돌포에게 돌아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다.
'아하! 오페라' 시리즈는 '라보엠'에 앞서 6월에 '카르멘', 7월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8월의 '리골레토', 9월의 '춘향전'에 이어 11월에 '박쥐'를 공연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이 시리즈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053)666-6000.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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