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구 경기, 건설 제외한 전부문 상승세

입력 2010-12-01 10:05:44

대구상의 2010년도 경제동향 보고

대구 하반기 경기가 건설경기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도 경기 역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1일 밝힌 '2010년도 하반기 대구지역 경제동향보고'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지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고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전국 평균 산업생산 증가율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3분기에 접어들면서 상반기 대비 증가율이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 1/4분기 경기전망은 BSI 100을 웃돌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기타 기계장비는 전기 대비 상승했고 섬유, 금속가공, 화학고무, 자동차부품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던 건설업은 내년 2/4분기 이후 회복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건설업은 올해 3/4분기(65)와 4/4분기(64)에 크게 저조했으나, 내년 1/4분기 전망치(87)가 전기대비 소폭 상승했다. 유통 부문 역시 BSI 100을 상회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상의는 "세계 및 국내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경기 역시 산업생산, 수출, 소비 등에서 올해와 비교해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한 해 성적도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은 제조업이 견인했다. 올해 1~9월까지 대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0%를 기록, 전년동기(70.1%) 대비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가동률(72.0%)보다 높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 전자, 자동차부품 등 지역 효자산업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1~10월까지 수출은 42억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흑자(전년대비 23.5% 상승)도 컸다. 품목별로는 직물(17.0%), 기타 섬유제품(13.4%), 의류(63.4%), 종이류(35.8%) 등의 경공업과 철강 및 금속제품(41.0%), 기계 및 정밀기기(42.1%), 수송장비(51.2%) 등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었다. 상장기업 영업 실적 역시 좋아졌다. 3/4분기까지 대구경북 상장기업(12월 결산법인) 누적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16.0%(5조2천491억원), 영업이익 134.1%(3조1천331억원), 순이익 99.8%(2조3천32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소비심리 회복 증가세가 뚜렷하고 실업률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월까지 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증가, 전국 평균(10.0%)을 소폭 상회했고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월 중 대구 실업률도 3.4%를 기록, 전년 동월대비 0.9%p 하락했고, 실업자 수도 4만1천 명으로 1만2천 명(-22.1%)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9월 말 기준 1만4천743가구(민간 부문)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전년 말 대비 7.9%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업체 자금난 심화의 주요 원인인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1만2천37가구로 같은 기간 47.4%, 17.4% 늘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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