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휴식기로 2주간 달콤한 휴식을 취했던 프로농구가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했다.
최대 변수는 아시안게임 대표선수의 소속팀 복귀. 주축 선수들을 차출당한 팀들은 이들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었지만 차출선수가 없었던 팀들은 향후 순위 다툼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김유택 코치 외에 차출 선수가 없었던 대구 오리온스 역시 대표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 않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복귀로 공수 전략에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며 "시즌 초반이지만 제 전력을 갖춘 팀들과의 대결에서 분위기를 어떻게 이끄느냐가 앞으로 순위 다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SK를 대파하고 5승7패로 단독 6위로 올라선 오리온스는 1일 대구체육관에서 안양 인삼공사를 맞아 연승에 도전한다. 2승10패로 최하위인데다 1라운드에서 오리온스에 첫 승을 안긴 인삼공사지만 가드 박찬희와 포워드 김성철의 복귀로 하위권 탈출의 배수진을 친 상태여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오리온스의 승리 전략은 고감도의 외곽포와 특유의 기동력을 살린 고득점 농구다. 오리온스는 30일 현재 스틸 부문에서 경기당 8.1개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 있으며 3점 슛 성공률(36.27%)에서도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용병 맥거원이 국내 코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점도 오리온스로서는 호재다. 골 밑 지배력 부족과 허술한 수비 탓에 '미운 오리'로 전락할 뻔 했던 맥거원은 휴식기 후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맥거원은 SK전에서 외곽 슛 대신 공격적 골밑 돌파로 21득점했으며 1라운드에서 30점을 내준 SK 용병 레더를 5반칙 퇴장시키며 9점에 묶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중위권에 자리 잡기 위해 전체 8위로 빈약한 2점 슛 성공률(52.41%)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삼성은 30일 서울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0대58로 제압했다. 삼성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이승준(9점-3리바운드)과 이규섭(11점)을 비롯해 그동안 이들의 공백을 착실히 메운 강혁(16점-5리바운드-7도움), 애론 헤인즈(19점), 나이젤 딕슨(13점-10리바운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30일)
삼성 90-58 전자랜드
동부 95-63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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