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처럼 해선 안돼 지자체 전략적 접근을
문경종합온천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박인원(75) 전 문경시장은 "전국에 온천이 많지만 보양온천이라 할 온천은 문경종합온천을 포함해 전국에 2, 3곳밖에 안 된다"며 "전국의 많은 온천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으나 좋은 수질과 적극적인 투자 덕에 직원이 50여 명이나 되는데도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천은 개인의 목욕탕 같은 사업이 아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가 전략적으로 공을 들여야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데 종합온천의 경우 시가 제작한 관광안내지도에도 빠지고 기존 광고판도 없애버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종합온천 뒤에는 문경시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온천인 문경온천이 있다. 시는 최근 문경온천에 시설투자보다는 요금을 대폭 할인해 종합온천에 맞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시 직영 온천과 민자로 유치한 온천이 상생이 아닌 소모전을 펼치면서 전체적으로 문경온천지구의 사양화를 재촉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 전 시장은 "문경은 온천수가 독보적인 수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문경의 브랜드가 됐다"며 "온천으로 인해 관광객 유발효과가 있으며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에 활기를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경새재를 걷고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약돌돼지와 한우를 먹으면 보양 여행이 된다"며 "문경종합온천이 문경의 명물이 되도록 계속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고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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