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책임 있는 공직자"…野 "방패막이용 경질"

입력 2010-11-26 10:59:52

김태영 국방 경질 여야 반응

여야는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사실상 경질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안타까움을 드러낸 반면 야당은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25일 "김 장관의 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은 책임 있는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은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연평도에 대한 무력도발 같은 만행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강고한 대응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방패막이용 경질"이라며 외교안보 라인의 전원 교체를 요구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천안함 사태 당시 사태 수습을 들어 김 장관 경질을 거부했던 청와대가 연평도 포격 사태에 대한 사태 수습이 필요한 이 시점에 김 장관을 경질한 것은 정부 책임론을 조기에 덮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했다. 차영 대변인은 "정부가 견지해온 대북강경 노선의 허점과 안보 무능이 다시 한 번 드러난 만큼 통일부 장관을 포함, 외교안보 라인을 전원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연평도 포격 사태와 관련된 책임자들의 추가 경질을 요구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장관과 청와대 국방비서관만 경질하는 것으로 군이 다시 태어나리라 생각한다면 이는 오산"이라며 "이들 외에도 물러날 사람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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