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예술마당 솔'이 창립 20주년을 기념, '장사익 소리판 역(驛)' 공연을 다음 달 4일 오후 7시에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연다.
45세 늦깎이로 무대에 선 장사익은 정통 국악도 대중가요도 아니지만 인생의 굽이굽이 돌아서 살아온 삶을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무정형의 자유스러움으로 진솔하게 노래한다. 언뜻 보면 삼베처럼 깔깔한 듯하지만 더할 수 없이 유연하고 감칠맛 나게 가슴을 파고드는 특유의 소리로,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진정한 소리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0분간의 공연에서 1부에서는 여행, 역, 꽃구경, 행복, 자동차 등이 불려진다. 2부는 엄마 걱정, 찔레꽃, 이게 아닌데, 삼식이 등이 레퍼토리다. 3부에서는 장사익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되는 기존의 가요들이 깊어가는 초겨울밤을 흥겹게 물들일 것이다.
'예술마당 솔'은 이번 공연과 관련,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는 KTX 열차. 빠름이 대수인 오늘. 없어진 완행열차 타고 여행하듯, 조금은 시행착오인 듯 세상과 어울릴 수 없는 모습으로 노래하는 장사익을 떠올리게 한다. 가을녘 노랗게 물든 단풍잎처럼 바람에 살랑대며 나이를 잊고 노래하는 장사익의 노래가 그리운 계절"이라고 했다. 053)428-9941.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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