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연극학교 개설
최근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을 마친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이국희)이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시립극단 제11기 '시민을 위한 연극학교'를 개설한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고등학생 이상 일반시민 30명이 대상이다. 교육 내용은 연출, 연기, 무대, 분장, 연극 감상, 제작 실습, 작품 발표 등 연극의 전 분야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내에 있는 시립극단 연습실에서 연다.
'나도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일반 시민 졸업생을 10년간 배출한 연극학교는 막연히 상상만 했던 무대 위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감독은 "학창시절 연극을 해 봤던 분들도 있고 평소 연극에 관심을 갖고 있던 순수 아마추어들도 많다"며 "연극 무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연극 일반에 대한 이론 강의 및 개별 실기 지도를 통해 1개월 동안이나마 배우의 삶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론 및 실기 수업이 끝나면 무대 위에서 직접 공연도 한다. 이때는 대구시립극단의 전문 스태프들이 분장, 조명 등으로 직접 참여해 함께 하는 무대를 꾸민다.
한편 시립극단은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인 비슬홀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안톤 체홉 원작의 '달콤살벌한 프러포즈'를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객석과 무대의 구별이 없는 마당극에 가까운 참여 연극이라는 것이 시립극단의 설명이다. 프러포즈를 하고자 하지만 소심한 남자 로모프, 프러포즈를 받고 싶으면서도 마음과는 달리 행동하는 여자 나탈리아, 그리고 딸을 시집보내고 자유롭고 싶은 아버지 츄브코프 등이 엮어내는 이야기다. 053)606-6323, 6344.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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