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시고속도로 예산 확보에 총력 쏟아라

입력 2010-11-25 11:01:11

대구시가 남대구나들목에서 서대구나들목 사이 도시고속도로 지'정체 해소 방안을 내놨다. 지난 7월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인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를 분리한 지 5개월 만에 마련한 대안이다. 그러나 근본 대책은 아니다. 진작 앞을 내다보는 교통 소통 대책을 세웠다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

대구시가 마련한 대안은 성서나들목 진입 구간과 서대구나들목 진출 구간에 간이요금소를 설치해 교통량을 분산한다는 것이다. 남대구나 성서에서 구미로 가는 차량은 도시고속도로를 거쳐 서대구요금소를 거쳐야 했으나 성서나들목에 간이요금소를 설치해 고속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했다. 남대구'성서에서 신천대로로 가는 차량 역시 남대구나들목부터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했으나 고속도로를 통해 서대구 간이요금소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한국도로공사, 국토해양부와 간이요금소 설치를 합의했고 교통 시뮬레이션까지 실시했다고 한다. 성서 간이요금소 설치로 하루 평균 1만 대가량의 차량이 고속도로로 분산돼 이 구간 평균 차량 속도가 시속 34㎞에서 50㎞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장기적으로 달서구 유천동에 나들목과 요금소를 설치해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 이용 차량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도로 확장을 추진 중이나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소요 예산은 2천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 분리 공사 때 1천억 원이 부담스러워 도로공사의 요청을 외면한 대구시가 이 예산이 있을 턱이 없다. 결국 중앙 부처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합심해 남대구나들목~서대구나들목 구간 도시고속도로 확장 예산을 확보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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