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4년만에 우승…박태경도 男110m 허들서 동
한국 육상이 광저우에서 연이틀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남자 도약의 간판스타 김덕현(광주광역시청)은 24일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8m11을 뛰어 2위 수시옹펑(중국·8m05)을 6㎝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m11은 김덕현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8m20)에는 9㎝ 모자란 기록이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김종일이 우승한 이후 24년 만이다.
전날 정순옥(안동시청)이 여자 멀리뛰기를 제패한 데 이어 김덕현도 같은 종목에서 시상대 주인공으로 우뚝 서면서 한국 육상은 모처럼 경사를 맞았다. 금메달 1개에 그쳤던 2006년 도하 대회 성적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날 김덕현은 2차 시기에서 초속 0.8m의 바람을 안고 7m95를 뛰어 곧장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수시옹펑이 같은 시기에서 8m05를 뛰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5차 시기에서 김덕현이 힘을 내 날아간 거리는 8m11. 전세가 뒤집히자 다급해진 수시옹펑은 5, 6차 시기에서 잇달아 파울을 저질러 실격했다.
박태경(광주광역시청)은 남자 110m 허들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박태경은 결선에서 13초48을 찍어 이정준(안양시청)이 2년 전 작성한 한국기록(13초53)을 0.05초 앞당기며 3위에 올랐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메달에 도전한 최윤희(SH공사)는 4m15를 넘어 아비코 도모미(일본)와 동률을 이뤘지만 성공 시기에서 밀려 4위에 그쳤다.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기대하는 한국기록(13초00) 보유자 이연경(안양시청)은 이날 예선에서 13초22를 뛰어 조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남자 200m 예선에 출전한 전덕형(경찰대)은 21초09를 찍고 전체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낸 한국 육상은 25일 여자 100m 허들과 남자 200m에서 금메달 잇기에 나선다. 광저우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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