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현대백화점이 개점하면 중앙로 및 반월당 일대가 심각한 교통난을 겪을 것이라는 매일신문의 연이은 지적(본지 9월 29일, 30일, 10월 1일 1면 참조)에 따라 현대백화점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개통되면서 주변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의 병목현상이 가중되는데다 내년 8월 현대백화점(지하 6층, 지상 10층)이 개점하면 대구 도심에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대구시와 현대백화점은 11월부터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현대백화점 교통소통 대책 TF팀'(이하 교통 TF팀)을 구성하고 체계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교통학회에 용역을 의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통 TF팀의 구체적 대안은 교통학회의 결과 분석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라며 "대구의 교통 동맥인 달구벌대로 지정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자체적으로 별도의 교통소통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고 대중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방식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것. 현대백화점 대구점프로젝트팀 장진영 부장은 "현재 반월당역은 대구의 중심상권에 걸맞게 월평균 30여만 명의 대구시민이 이동하는 대구시의 유일한 지하철 환승역이자 버스교통의 중심지로 대구 대중교통의 핵심지역"이라며 "현대백화점은 이에 착안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경찰청과 협의해 달구벌대로 주변 주요 네거리를 중심으로 교통상황안내 전광판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교통이 지체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운전자들이 막히는 길을 피해 우회할 수 있도록 발빠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안이다. 장 부장은 "이렇게 되면 일부 이용객들이 다른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릴 우려가 있지만,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비용부담이 크더라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첨단 주차 유도시스템도 도입된다. 입·출차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대기차량을 최소화해 인근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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